“반복적 실수는 예방 창조적 실수는 장려” 광주매일신문 제1기 CEO창조클럽 -제2강 ‘성공을 부르는 실패의 법칙’ 사고 징후 파악·직원 가치관 교육 무게 실패 ‘인정·기억·활용’ 성공 연계 중요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2014년 03월 26일(수) 20:34

26일 오후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광주매일신문 CEO창조클럽 제2강에서 임주영 IGM 교수가 ‘성공을 부르는 실패의 법칙’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김기식 기자 pj21@kjdaily.com

임주영 IGM교수

“반복적인 실수는 사전에 철저하게 예방하되 창조적인 실수는 장려하고 격려하는 기업문화가 중요합니다.”

임주영 IGM(세계경영연구원)교수는 26일 오후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열린 광주매일신문 CEO창조클럽 특강에서 ‘성공을 부르는 실패의 법칙’ 주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조직문화 및 인사문제 전문가인 임 교수는 ‘바보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고, 똑똑한 사람은 다른 실수를 한다’는 오스트리아 작가 칼 하인리히 바거를의 말을 인용하면서 강의를 풀어갔다.

임 교수는 “실패를 예방하고 창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실패의 징후를 찾고 방지장치를 설정한 후 실패를 성공으로 연계하는 조직문화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패의 징후는 크게 ‘고의적 행동’과 ‘스킬부족 및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고의적인 행동은 자주 일어나지 않지만 발생하면 기업 파산과 직결되는 만큼 숨은 실패 징후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주영 IGM교수

임 교수에 따르면 실패의 징후는 의외로 사소한 것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많다. 그는 “지난 1986년 1월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이륙 직후 폭발사고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했지만 이면에는 당시 나사(NASA)연구원들이 ‘오링’이라는 작은 고무밴드의 결함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무시해 결국 폭발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의 주장은 치명적인 실패의 이면에는 300여 가지의 이상 징후와 29가지의 작은 실패가 있다는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과 일맥상통한다. 즉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살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시정하면 대형사고나 실패를 방지할 수 있지만, 징후가 있음에도 이를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기업도 사고가 발생하기 전 실패의 징후를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실패의 징후 및 원인을 찾았으면 확산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방지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대한 방법으로 내부감시시스템을 강화하는 동시에 가치관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생각을 한 방향으로 유인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내부감시시스템은 근본적인 치유책이 아닌 만큼 가치관교육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세계적인 기업 GE를 사례로 들었다. GE는 직원 평가에서 능력과 가치관으로 구분, 능력은 있지만 가치관이 없는 직원은 퇴출하는 반면, 능력은 부족해도 가치관이 맞으면 교육을 통해 인재로 양성하는데 이는 우리 중소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임 교수는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방법도 제시했다. (실패를)드러내고, 기억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는 “실패가 발생했을 때 책임 추궁보다는 원인 규명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