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이전한다 시·공군, 이전 최적지 선정…2016년 사업 착수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
| 2014년 03월 31일(월) 20:34 |
이에 따라 정상 일대 방송·통신시설 통합 추진과 맞물려 무등산 정상 복원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3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등산 정상에 있는 방공포대 이전에 대해 국방부 등과 합의, 내년 국비 예산을 확보해 2016년 이전사업에 착수, 2017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3년여 전부터 방공포대 이전을 국방부장관, 공군본부 등과 협의해 원칙적인 동의를 이끌어냈고 군과 합동으로 6-7개월여 동안 10여 곳이 넘는 이전 후보지역을 조사해 군이 동의하는 최적지 1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군이 동의한 이전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민간소유가 아닌 국유지로 해당 지역 주민이나 지자체의 반발 등이 전혀 예상되지 않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수십 차례 방공포대 이전을 건의했고, 국방부는 국방과학의 발달로 무등산 정상에 방공포대가 있어야 할 이유가 없으며 이전한다면 내륙이 아니라 서해쪽의 높은 산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목포에서부터 전북 부안까지 이전대상지를 조사했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전에 따른 사업비가 대략 300-5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내년 환경부 무등산국립공원 관리 사업비에 반영해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이전을 완료하고 2018년 정상 자연복원 사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국립공원 지정 전에 방공포대 이전을 하려고 했으나 시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국립공원 지정 후까지 기다려왔다”면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만큼 전액 국비로 추진해 시비를 절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무등산 최정상에는 비경인 천왕·지왕·인왕봉 등 3개의 봉우리가 있으며, 이를 포함한 군사시설 보호구역 면적은 10만8천㎡에 달한다. 1966년 방공포대가 주둔하면서 출입을 통제해왔다.
시는 정상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상시 개방이 가능하도록 하되 천왕·지왕·인왕봉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호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무등산 정상에 있는 방송 송신탑 5기와 통신 중계탑 1기도 오는 7월중 관련 용역이 끝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기관 협의를 통해 통합될 것으로 보여 무등산 정상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