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국 최고’ 전년比 1.9% 올라…22개월만에 ‘최고치’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
| 2014년 04월 01일(화) 19:47 |
1일 호남통계청의 ‘2014년 3월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올랐다.
광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상반기 0.8-1.2%대 사이를 오가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7월 1.4%, 8월 1.5%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0.9%, 10월 0.7%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그러다 다시 지난해 11월 1.0%로 올라선 이후 12월과 올해 1월·2월 모두 1.4% 상승률을 보였다. 이 같은 상승세를 타고 3월에는 1.9%로 최고 정점을 찍은 셈이다. 절대적인 물가상승률로 보면 지난 2012년 5월 2.2%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이 같은 광주의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16개 광역시·도별로 보면 가장 높은 수치다.
광주에 이어 서울(1.5%), 충북(1.5%), 제주도(1.5%)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전남은 1.2%로 10번째를 기록했다. 반면 충남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에 그쳤고 강원(0.8%)도 낮은 편이었다.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상승률은 1.3%다.
실제로 광주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은 서민체감물가를 좌우하는 각종 공과금, 가공식품, 교육비 등이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교육부문에서는 보육시설 이용료(9%), 유치원 납입금(6.5%), 취업학원비(5.4%), 중학생 학원비(5.1%), 운동학원비(4.4%) 등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크게 올랐다.
보육시설 이용료·유치원 납입금과 관련해서는 2012-2013년 무상보육 제도 도입에 따른 물가 하락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 2012년 3월 무상보육 제도가 처음 도입되고 2013년 3월 누리과정 지원 대상이 3-4세로 확대되면서 2년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년보다 낮았던 것이다.
올해 3월은 추가적인 무상보육 확대가 없다 보니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0.24%포인트 오르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기획재정부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택시료(16.3%), 하수도료(12%), 우편료(10.6%), 지역난방비(7.9%), 상수도료(6.6%), 도시가스(6.4%), 보일러수리비(6.1%), 방송수신료(5.5%) 등 공공서비스 요금이 일제히 올라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1년 전에 비해 전·월세 가격도 1.9%가량 올랐다.
또 기타상품·서비스 부문이 전년 동월 대비 5.1%, 음식·숙박 부문은 3.7%,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부문은 2.8%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6% 하락했다. 자동차용품(-8.4%), 국제항공료(-5.7%), 휘발유(-5.7%) 등 교통부문도 1.7%가량 내려앉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광주와 서울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확연히 나타나고는 있지만, 향후전국적인 물가는 당분간 1%대의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난해 2분기 물가안정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대비 상승폭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