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이카드 수도권 가면 ‘먹통’ 전국 호환 안돼 서울지역 등 사용 불가 시민·관광객들 불편 ‘티머니’ 도입 촉구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2014년 04월 01일(화) 20:30

한페이카드<광주 교통카드>
광주시가 교통카드 교체를 시행한지 4년이 지나도록 전국호환, 결제기능 등이 여전히 제자리걸음이어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오는 2015년에 개최될 국제행사인 U대회를 앞두고 광주시만 특정 교통카드를 사용, 일반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불편이 예상 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 광주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한페이시스의 한페이카드는 버스결제 및 음식점·영화관 등에 전국적으로 호환이 가능한 전자결제 카드다. 지난 2010년 광주시는 시민들에게 전 교통카드인 마이비 카드에서 한페이 카드로 무료 교체행사를 벌여 10만여장을 배급했다.

이에 한페이카드의 점유율은 현재 41%까지 상승했지만 호남지역을 제외한 타지역에서는 호환이 되지 않는데다 결제수단으로서도 쓰이지 않고 있어 시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한페이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은 광주지역 지하철과 버스 이외에 전남지역 농어촌 버스(영광·장흥·곡성 제외), 전북지역 시내버스·농어촌 버스, 광주·나주시 택시, 전국 고속도로(통행료 결제) 등이다. 이외 타 지역에서는 결제가 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애초 한페이카드를 내세우며 음식점과 영화관 등에서 다양한 결제수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홍보했으나 편의점 및 특정 대형마트 1곳을 제외하고 여전히 시행되지 않는 등 제자리걸음인 상태다. 실제 수도권 지역 및 타 지역에서는 티머니를 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광주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관광객들은 멀쩡한 교통카드를 두고 광주시에서만은 제한적으로 마이비 및 한페이를 구매, 사용해야하는 수고스러움을 거쳐야한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윤모(26)씨는 “다른 지역에서는 체크카드 기능이 있는 티머니를 사용해 전국호환 및 다양한 곳에서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광주시에서 곧 전국호환 된다고 해서 쓰고 있던 교통카드를 교체했는데 몇 년이 지났는데도 ‘묵묵부답’”이라고 토로했다.

(주)한페이시스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와는 호환에 관한 협상을 끝낸 상태로 부산, 인천 등 타지역들에 대한 호환은 오는 7-8월께 호환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현재 광주시에서는 한페이와 함께 국토해양부와 지역·업체별 교통카드 간 호환성을 확보해 교통카드 전국호환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현재 타 지역까지 구축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지만 시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추후 전국호환 KS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