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50%+배심원투표 50%’ 가닥 ●새정치연합 광주시장·전남지사 후보 경선 배심원 5천-1만명 빠르면 오늘 세부안 확정 배심원 ‘선정 방식’ 초미 관심사로 떠올라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4년 04월 01일(화) 20:56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공천룰이 ‘여론조사 50%+배심원투표 50%’ 방식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배심원 선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새정치연합은 1일 심야까지 진행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지역별 사정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3가지 공천방안과 이와 관련한 세부 규정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공천관리위가 마련한 공천 세부안을 검토한 뒤 이르면 2일 의원총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 당 주변에서 나오는 얘기를 종합하면 배심원 선정은 전화여론조사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즉 중앙당이 무작위로 선정된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전화로 배심원 참여 여부를 물은 뒤 희망하는 사람들을 배심원으로 선정한다는 것이다. 배심원 인원은 5천명~1만명 정도가 검토되고 있다.

배심원으로 선정된 사람들은 추후 진행될 TV토론 등을 통해 자신이 지지할 후보를 결정한 뒤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새정치연합측이 이처럼 기존의 당원 투표 대신 배심원 투표를 도입한 것은 당내 조직기반이 미약한 안 대표 측 출마자들을 배려한 조치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강운태 시장측 관계자는 “그동안 유권자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는 ‘완전개방형 시민경선제’를 주장해왔는데 이번에 당에서 결정한 방식은 약간 다르다”면서도 “여론조사나 배심원제 중 어느 한 쪽만으로 하는 게 아니니까 특별히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섭 의원도 “당이 결정하면 따라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조직동원 선거로 가지 않도록 100% 여론조사를 주장해왔다. 경선에서라도 시민선택권이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선수로서 뛰어야지 심판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맞지 않다. 양쪽 지도부가 함께 하면서 여러가지를 고려했다는 것은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안철수 공동대표 측이 한 지붕 아래 뭉친 직후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공천 룰을 둘러싼 양쪽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며 “세부규정 확정되더라도 여전히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