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광주시장·전남지사 경선 ‘3파전’ 지방선거 D-62 市-강운태·이용섭·윤장현 道-주승용·이낙연·이석형 이병완 “무소속으로 출마”김영록 “의정활동 전념” 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2014년 04월 02일(수) 20:51

각각 ‘4파전’ 구도로 진행되던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전남지사 후보 경선이 일부 후보의 경선 불참과 출마포기로 똑같이 ‘3파전’ 구도로 급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경선 출마를 준비해왔던 이병완 전 노무현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경선은 강운태 현시장, 이용섭(광산 을) 국회의원, 윤장현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위원장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 전 실장은 “저는 ‘민주 심장’인 광주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변한다는 일관된 신념을 피력해왔다”면서 “그 핵심을 수 십 년 지속된 광주의 일당독점 구도를 혁파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의 정치상황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은 곧 당선’이란 등식을 면키 어려우며 과거 민주당 독점시절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고심 끝에 정치적 신념과 소신을 다하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뒤 무소속으로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해 시민이 시장을 선택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시민께 돌려드리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재선의 김영록(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국회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을 하고 지난 몇 개월 동안 후발주자로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뛰었지만, 저의 부덕의 소치로 출마의 뜻을 접게 됐다”면서 “기대에 끝까지 부응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중도하차’로 전남지사 경선전은 지난 3월 11일 박지원(목포) 전 원내대표의 불출마 선언 이후 두 번째로 선거구도가 출렁거렸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후보 경선전은 전남 동부권을 대표하는 주승용(여수 을) 국회의원 대 전남 서부권의 이낙연(영광·함평·담양·장성) 국회의원, 이석형 전 함평군수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김영록 의원은 그동안 이낙연 의원과 지역적 지지기반이 상당부분 중첩됐었다는 점에서 김 의원의 경선불출마가 이번 경선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서울=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