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남광건설 법정관리 신청 시평액 1천130억, 광주 건설업 5위 중견기업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
| 2014년 04월 06일(일) 19:35 |
광주지법은 남광건설이 지난 4일 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법정관리 신청에는 남광건설 일부 자회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광건설은 지난해 7월 대한건설협회 시공능력 평가액 발표에서 1천130억원으로 광주에서는 5위, 광주·전남 21위, 전국 166위에 올랐다.
그러나 남광건설은 최근 관급공사 수주물량이 줄고 수익이 감소하면서 자금사정이 나빠져 법정관리 신청 전망이 나돌았다.
남광건설은 1970년 8월 설립돼 광주 동구에 본사를 두고 토목, 건축, 환경·플랜트, 조경사업 등을 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태웅건설·우용건설·청운건설 등 3개사가 있는데, 이들 회사도 수주에 차질을 빚어 모두 심각한 운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는 관급공사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서구청 신청사, 세계 김치연구소, 음식물 자원화시설 등 자치단체 사업관련 시설물 건립공사에 다수 참여했다. 특히 광주시가 발주한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공사)에서 주목할 만한 실적을 내 한때 의혹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지금도 광주시 발주 5개 공사(총 계약금액 75억5천600만원)가 진행중이다. ▲5·18 아카이브구축 건축공사 ▲서방지하상가 LED식물재배 기반시설 전기공사 ▲소촌산단 외곽도로 확장공사(2차) ▲문흥-보촌간 도로확장공사(5차)▲역사문화마을 관광자원화사업 주차장공사 등이다.
이에 광주시는 차질없는 공사 및 하도급 지도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공사대가가 규정대로 집행되도록 해 노무자나 하도급업체가 동요하지 않고 공사에 전념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법정관리 개시가 결정되면 채권과 채무 등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법원 감독하에 모든 권리가 구속돼 대금지급이 늦어지는 등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영업은 가능하기 때문에 공사수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산동결 등으로 대금지금이 늦어질 수도 있어 지도감독을 철저하게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법 파산부는 조만간 대표이사를 심문하고 현장 검증 등을 거친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법원은 통상 1-3개월 이내에 법정관리 합당성 여부를 심의하며, 기각할 경우 해당 기업은 파산 절차를 밟거나 항고, 재항고할 수 있다./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