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공감하는 재판 힘써달라” 김주현 광주지법원장 취임…법 감정 맞는 판결로 신뢰회복 강조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2014년 04월 07일(월) 20:17

“사법권 독립은 국민 지지 없이 결코 이뤄질 수 없습니다.”

김주현(53·사법연수원 14기) 신임 광주지법원장은 7일 취임식에서 “재판 진행과정이나 결론이 국민 법 감정과 동떨어져 있다면 국민이 법원과 재판에 대해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여론의 눈치를 보라는 것이 아니라 헌법이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재판한다고 규정한 의미가 뭔지 헤아려 보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 신임 지법원장은 이어 “국민은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해서만 법원을 지지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법 논리에 따라 결론을 내리는 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당사자는 물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리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 신임 지법원장은 장병우 전 법원장 퇴임과 관련 “최근 여러 사태로 많은 (광주지법 관계자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튼튼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계기로 삼아 모두가 법원 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김 신임 지법원장은 “스스로 격려하는 의미로 파이팅을 외치자”고 말하더니 이내 “우리 모두 파이팅, 우리 법원 파이팅”이라고 외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대구 출신인 김 법원장은 대구 달성고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구지법 안동지원장,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 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