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관람 엑스포의 감동·재미 그대로 ●‘여수박람회장 활성화 원년의 해’ 선포…관람객맞이 분주 최근 BIG-O 쇼 개막, 카약·요트 등 해상프로 강화 게스트하우스·스카이타워카페…숙박·관광 원스톱 여수=김진선 기자

2014년 04월 07일(월) 20:18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이 올해를 박람회장 활성화를 위한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 재단은 국제관 A동 2층 사무실을 숙박시설로 개조해 게스트하우스(오른쪽 위)로 꾸며 지난달 초 오픈했다. 여기에 빅오 쇼, 엑스포디지털갤러리, 해상 분수쇼, 해양레저스포츠체험장, 스카이타워카페 등을 통해 박람회장에서 원스톱 관광, 숙박이 가능케 했다. /여수시 제공

전 세계 800만명의 관람객을 감동시킨 여수세계박람회의 재미와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게 됐다.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이 올해를 박람회장 활성화를 위한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관람객 맞이에 나선 것이다.

재단은 관광객들이 엑스포장 안에서 해양레저, 관광, 숙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2년 전, 화려한 영상과 기술로 관람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빅오(Big-O) 쇼’도 지난 5일 오픈됐다.

◇‘바다 살리자’ 메시지 전달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은 올해 빅오를 비롯한 다양한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해 10월 20일 쇼를 끝으로 5개월 만에 재가동되는 빅오쇼는 ‘여수의 바닷속 이야기’를 주제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대한 워터스크린과 레이저 조명, 화염 등 최첨단 장비가 어우러져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인간의 파괴로 병들어가는 바다를 살려야 한다고 당부하는 메시지를 담은 ‘하나쇼’, 신나는 뮤직 퍼레이드를 담은 ‘뭉키쇼’로 진행된다. 쇼는 오는 11월 2일까지 이어진다. 이와 함께 주간에는 해상 분수쇼를 운영, 빅오 수변 해양레저스포츠체험장과 스카이플라이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지난달 초 게스트하우스를 오픈, 운영에 돌입해 본격적인 관광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관광객들이 엑스포장안에서 숙박뿐만 아니라 먹고 즐길 수 있도록 원스톱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재단은 국제관 A동 2층 사무실을 숙박시설로 개조했다.

2인실, 4인실, 6인실, 10인실, 14인실 등 총 13실에서 94명이 동시 숙박 가능하다. 연중 24시간 운영되는데,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하루 숙박요금은 1인당 2만원이다.

여수 지역의 주말과 휴일 하루 모텔 숙박료가 3-5만원을 감안하면 청소년, 가족단위 관광객과 단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깨끗하고 산뜻한 실내 환경은 호텔급 분위기로 휴게실, 화장실, 샤워실, 취사실, 세탁실 등이 갖춰져 있어 여행객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농구, 실내체육관, 식당, 기념품점 등도 있다.

주변엔 빅오쇼, 스카이타워, 아쿠아리움, 오동도, 해양레일바이크, 해양레저스포츠체험장 등이 있어 엑스포게스트하우스 안에서 즐기고, 먹고, 숙박까지 가능하다.

◇남해안권·오동도 한 눈에 조망

67m(아파트 20층) 높이의 스카이타워는 오르는 순간 가슴이 뻥 뚫린듯한 시원함을 선사한다. 박람회장은 물론, 남해안권과 오동도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스카이타워에는 기네스에 등재된 세계 최대규모 파이프오르간이 있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정각마다 연주돼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여기에 지난 2월 6일부터 영업에 들어간 스카이타워 카페는 찰랑찰랑 넘실대는 푸른 바다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는 공간이다.

엑스포디지털갤러리는 세계 최고 해상도(654만 화소)를 자랑하는 초대형 LED 스크린이다.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등 아름답고 신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 보수 작업이 진행중이며, 이달 중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카약, 요트 등 해상체험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해양레포츠가 활성화되면 여수를 찾는 방문객들의 증가로 재단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재단은 여수항만청을 통해 카약 50척을 지원받았다. 또한 로프를 타고 시원한 바다위를 나는 공중 하강 체험인 스카이 플라이는 5월부터 3개 라인으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엑스포역-엠블호텔 간 전기투어차를 준비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재단은 관광객을 맞기 위해 경관 조성과 볼거리, 즐길 거리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박람회의 역사 전시 콘텐츠 다양

엑스포장내 나대지는 5월 노란 유채꽃 동산으로 변신, 환상적인 공간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성수기 시즌에는 다양한 물놀이 페스티벌 및 문화공연도 펼쳐진다. 여기에 오는 5월 12일에는 박람회 개최 2주년을 기념해 기념관이 문을 연다.

세계박람회의 역사,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기념하는 전시 콘텐츠가 다양하게 마련되며, 모형 영상쇼, 4D 영상 태풍 시뮬레이션, 해양탐사로봇 작동 등 미래해양과학기술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하루 두차례, 박람회장 스카이타워 앞 선착장을 출발해 오동도-거북선대교-하멜등대-종포해양공원-이순신광장-진남관-장군도-돌산대교를 도는 거북선 한려해상 투어 유람선도 운영된다.

엑스포장은 각종 컨벤션 시설의 보강으로 MICE(마이스)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5월 극지체험전시회를 비롯해 6월 중국 암웨이 갈라 디너쇼, 8월 여수선언 국제 심포지엄, 10월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 총회 및 해양수산과학기술대전 등이 이어진다.

재단 관계자는 “박람회장 활성화 원년의 해로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많은 관람객을 맞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가족, 친구·연인 간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정다운 기자 swiss@kjdaily.com

/여수=김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