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 시급하다 김선직 |
| 2014년 04월 08일(화) 1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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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과 희망, 생명을 이어주는 4월이 시작됐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요, 색색의 꽃들이 만개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특히 따뜻하고 공기 맑은 건강한 우리 광주·전남 지역은 녹색의 땅답게 개나리, 벚꽃 등 아름다운 꽃들과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 먹을거리가 있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봄내음을 만끽하기 위해 산으로 들로 발걸음이 저절로 옮겨지는 계절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요즘 같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기 딱 좋으니 언제나 가벼운 외투 하나 정도는 가지고 다녀야 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봄의 기운처럼 에너지 강국으로의 힘찬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에 2035년까지의 국가에너지 중장기정책을 담고 있는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에기본)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그간의 에너지공급 위주에서 수요관리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실내온도 제한 등 단순 절전규제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플러그?LED 조명 등 ICT(정보통신기술)기반의 수요관리 시장의 활성화, 에너지저장장치(ESS)·에너지관리시스템(EMS) 보급,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충분한 전력수급관리 능력을 갖춰 종전과 같은 정전사태 등의 에너지수급부족 문제를 예방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정부는 근본적이고 시스템적인 수요관리 체제로 전환해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창조경제시대에 알맞는 융·복합 에너지수요관리시장 창출 및 에너지수요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업을 중점 육성하여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미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ICT수요관리의 미래는 긍정적이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는 국내 이차전지 업계가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상태인 만큼 본격적 시장형성을 위해 시범사업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전기다소비 사용자, 공공기관 등을 우선으로 다양한 형태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설치를 권장한다면 우리 기업들의 Track Record 형성에 기여해 경쟁력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에너지 사용기기 통합 운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은 그동안 시장 미성숙과 기술력 부족으로 보급에 애로가 있었지만, 앞으로 시장 확대와 기술개발을 통해 보급 기반을 구축한다면 에너지수요관리에 있어서 탁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
이처럼 수요관리자원 시장의 형성에 따라 기존에 없던 ESS서비스 사업자, EMS공급자, ICT를 활용한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와 시장참여자가 출현하고, 선진국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수요관리 사업모델이 확산된다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반복되는 동·하절기 전력보릿고개와 세계적인 경기침체라는 두 가지 난제를 풀어줄 수 있는 해답은 에너지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한 에너지수요관리자원 시장밖에 없다. 우리 국민들을 비롯한 정부, 산업계, 학계의 적극적인 관심만이 함께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며칠 전 UN산하의 국제 협의체인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서 발표한 ‘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에 관한 제 5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가 현재와 같이 화석에너지를 사용한다면 지구의 평균 기온이 2도 정도 상승하고 그로 인한 피해는 1천500조원이 될 거라는 추산을 내놓았다. 지금부터라도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우리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인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비용대비 효율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에너지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하루빨리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