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고 즐기면서 ‘미래 식량자원’ 한눈에 ●오감 사로잡는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전시·체험관 인어공주·전복왕자 등 흥미로운 콘텐츠 구성 녹색 성장동력의 비전 산업화 가능성도 소개 완도=윤보현 기자

2014년 04월 10일(목) 19:37

201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11일 개막해 한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박람회는 완도 전역을 행사장과 부행사장으로 이원화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조각유리로 만들어져 완도항의 수준높은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주제관의 유리타워가 관람객을 맞고 있다 .

‘건강의 섬’ 완도에서 한달여 펼쳐지는 국제해조류박람회는 대체 식량자원으로서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산업화 등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리다. 해조류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는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를 만날 수 있다.

박람회장은 해변공원과 완도항을 중심으로 하는 주행사장과 장보고 유적지를 중심으로 하는 부행사장으로 이원화해 전역이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시관별 동선이 짧아 남녀노소 걸어서 관람할 수 있고 시내 주요장소도 도보로 30분 이내이다.

각각의 전시관, 체험장의 관람 및 체험시간은 대략 20분에서 30분 정도다.

랜드마크인 주제관은 200여종의 다양한 해조류의 색깔과 형상을 통해 주제를 전달하는 공간이다. 바다숲을 여행하면서 신비로운 번식활동부터 조석 간만에 따른 생태적 특징, 인간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가치를 감성적인 영상으로 연출한다.

생명에너지로써 유용한 해조류와 미세조류 실물을 관련 생산품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2층 연면적 1천360㎡의 건축물로 동선은 130m다. 중심부분에 조각유리로 만들어진 유리타워는 조명시설을 설치해 완도항의 수준높은 야경을 연출하게 된다.

생태환경관에서는 바다 바다속에 수심별로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해조류의 실물, 성장과정, 지구 산소의 70%를 발생시키는 생태학적 역할을 소개한다. 물방울 키워드로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잠수정을 타고 지구 생명탄생 역사의 비밀을 알 수 있다. 10m 공간의 바다 속에서 인어공주와 전복왕자 등 흥미를 유발하는 콘텐츠도 흥미롭다.

건강식품관은 다시마, 미역, 김, 매생이, 톳 등 5대 해조류의 영양과 효능, 건강음식, 퓨전요리 레시피를 제공한다. 임산부를 위한 미역의 효능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육지식량의 폐허로부터 구원할 미래 식량자원으로서의 우수성을 알 수 있다. 특히, 난중일기에 기록된 전투식량으로 쓰인 미역밥, 해조류를 불로초로 생각했던 진시황의 일화도 들려준다.

산업자원관에서는 변화무쌍한 해조류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식품을 제외한 10개 분야의 해조류 산업의 현황과 비전을 스토리를 통해 꺼내놓은 공간이다. 비료, 에너지, 건축, 플라스틱, 섬유, 의약품, 종자, 화장품, 예술, 펄프 등 해조류 자원만으로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가까운 미래의 가상도시를 체험한다.

해조류기업관은 세계 각국의 제품을 한 자리에 전시, 판매하고, 관련 기업체의 상품 개발과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해조류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교류의 장이다. 국내외 소재제품 생산 100개 업체가 참여한다.

박람회는 전시관과 더불어 해조류체험, 요리교실 등 체험행사로 크게 나뉜다. 해조류체험장은 ‘바다를 느끼고, 완도를 느끼고, 해조류를 느끼다’를 주제로 다시마, 미역, 전복, 우렁쉥이 등 10여개 품종을 대상으로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다.

해조식품체험관에서는 관람객, 특히 미래 소비자인 어린이 및 학생들의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해 녹지않는 아이스크림, 해조라면 시식체험 프로그램이 흥미를 유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해양문화존은 장보고 기념관과 청해진 주변에서 운영하며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수석 및 해양생물 전시, 샌드아트 체험, 다시마 천연비누만들기, 대형 김 만들기 및 김뜨기 체험, 해조아트페스티벌,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완도=윤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