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초밥 조리 후 5시간 내 판매” 지역 유통업계, ‘위생 집중관리’ 돌입 이른 더위에 예년보다 2-3주 앞당겨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4년 04월 13일(일) 19:45

13일 ㈜광주신세계의 품질연구원과 위생담당자가 위생관리를 위해 지하 1층 식품관 델리코너에 진열된 테이크아웃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신세계 제공

최근 초여름 수준의 더위와 함께 일교차가 커지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지역 유통업계가 식품 위생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갈수록 심화되는 지구온난화와 바이러스, 박테리아의 변형 및 슈퍼화에 따른 식중독 위험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식중독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자칫 식중독 등 불미스러운 사고 발생에 따른 이미지 추락, 고객이탈 등의 후폭풍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광주신세계는 14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를 ‘하절기 식품 위생 집중 관리기간’으로 지정해 여름철 식품 안전 모드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통상 식중독이 급증하는 5월부터 9월을 집중 관리기간으로 운영해 온 점을 고려하면 2-3주 가량 앞당긴 것이다.

광주신세계는 식중독 발생 우려에 따라 품목을 지정해 판매금지, 사용제한, 판매시간 단축 등 세분화해 관리,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상품 검사와 매장 점검 등 하절기 식중독 예방관리 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변질이 우려되는 식품인 소고기, 계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김밥, 주먹밥 테이크 아웃 품목에 대해서는 포장판매를 중단하고, 매장에서 직접 콩을 갈아 제조하는 콩국수는 판매를 금지한다. 대신 살균돼 규격으로 포장된 콩국물은 사용·판매한다.

이와 함께 생선회, 초밥, 샐러드, 샌드위치, 생크림빵 등 특별관리품목 12종류에 대한 사용제한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밥과 초밥의 보관온도는 0-15도를 유지하고 조리 후 4시간이 지난 제품은 판매를 금지할 방침이다. 또 생선회는 0-15도에서 보관하고 5시간 이내에만 판매하는 등 특별관리품목 전제품의 판매시간을 전년보다 1시간 단축했다.

대형마트 역시 식품위생 집중관리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도 9월30일까지를 ‘하절기 식품 위생 집중 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여름철 식품 안전 모드에 들어섰다.

회와 김밥, 초밥류 상품은 기존 조리 후 7시간 판매하던 것을 5시간 이내로 2시간 축소하고 앙금이 들어간 떡은 20시까지만 판매한다. 해동된 냉동 선어, 진열된 양념육, 어패류, 삶은 나물 및 선도 민감 조리식품의 경우 당일 모두 판매하고 영업 종료 후 남은 상품은 즉시 폐기한다. 롯데안전센터에서도 신선 및 조리식품 매장 관리자를 대상으로 상품별 위생 법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야간 점검을 통해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앞서 이마트는 가장 빨리 지난 1일부터 위생점검에 들어갔다. 매일 초밥·김밥·족발·순대 등 즉석조리 식품 10개 품목 샘플을 매장에서 무작위로 수거해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검사 중이다. 이마트 품질관리 담당자는 “이른 더위에 여름 관련 상품 수요가 갑자기 늘어 1달 앞당겨 식품안전 관리 수준을 강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