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완도해조류박람회 ‘대박’의 조건

2014년 04월 13일(일) 20:11

해조류의 메카 완도에서 막을 올린 2014국제해조류박람회에 관람객들이 물밀듯이 몰리고 있다. 지난 11일 개장 당일에 2만2천643명이 찾았으며, 다음날은 무려 3만108명에 이르렀다. 첫 휴일인 13일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흐린 날씨 속에도 4만명가까이 인파가 이어졌다.

주제관의 경우 길게는 100m 넘게 줄을 서기도 했다. 건강식품관, 생태환경관, 산업자원관 등 각각의 전시관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족과 친구, 연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관람객들은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체험 프로그램을 맘껏 즐겼다.

몸에 좋다는 각종 해조류 음식은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제1호 관람객이 일본인으로 국외의 관심도 상당하다.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소재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7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전 예매분인 50만표가 일찌감치 동난 상황인데다 개막을 기다렸다는 듯 관람객들이 밀려들고 있으니 즐거운 비명이다.

완도는 해조류의 본고장이다. 김 2천160t, 미역 18만4천t, 다시마 17만t, 톳 1만4천280t, 매생이 1천800t 등을 포함해 전국 해조류 생산량의 45%를 차지한다. 양식장은 2만3천ha로 여의도 면적의 27배다.

해조류는 칼슘, 철분,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 성장기 어린이와 뼈가 약해지는 노인들에게 좋은 자연 건강식품이다. 뷰티용품이나 의약품 뿐 아니라 바이오에너지를 추출하는 소재로도 활용된다. 무엇보다 ‘바다 속 인류의 미래, 해조류를 만나다’라는 박람회 주제에서 보더라도 미래 식량자원으로써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인구 5만4천명이 사는 조그만 지방자치단체 완도의 야무진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다. 산과 바다 등 경관이 어우러진 건강의 섬에서 해조류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 널리 알리고 지역발전에 필요한 성장 동력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박람회는 미래 대체자원으로 떠오른 해조류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전시, 연출, 체험으로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국내 해조류산업을 발전시키고 국제 시장을 선점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지역민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