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세 시대, 성공적인 노화를 위하여 김영송 |
| 2014년 04월 13일(일) 20:11 |
|
최근 가장 회자되고 있는 화두는 ‘100세 건강’이다. 노년기가 길어짐에 따라 웰빙(well-being)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이 잘 늙는(well-aging) 쪽으로 옮겨가며, 어르신들 스스로의 선택과 지자체의 노력이 성공적인 노화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오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노후생활을 말할 때 흔히 ‘성공적 노화’를 말한다. ‘성공적 노화’의 저자 존 로우와 로버트 칸은 일반적인 노화와 성공적 노화를 구별하면서, 성공적 노화는 첫째, 질병률이나 장애위험률을 낮추고 둘째, 인지적·신체적 기능을 높게 유지하고 셋째, 적극적인 인생경영을 요건으로 꼽았다.
광주 동구는 지난 3월 현재 만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만8천531명으로 전체 인구의 18.13%를 차지하고 있어 일찌감치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복지경제국장으로 부임한 이후 어르신들께서 소외되거나 홀대받지 않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건전한 여가활동을 장려하고 각 경로당 어르신들 간의 교류를 확대하여 좀 더 활기차고 즐겁게 지내실 수 있는 방법을 늘 궁리하며 지낸다.
지난 2월22일에는 맞춤형 경로당 활성화사업으로 대한노인회 동구지회 주관으로 각 동 경로당 이용 어르신 108명을 모시고 바둑·장기대회를 개최했다. 어르신들은 이구동성으로 “실력을 맘껏 뽐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고 말씀해주셔서 오히려 감사함을 느꼈다.
지혜의 보고 ‘어르신 자서전 쓰기’ 사업은 동구지역 어르신들이 소중한 추억과 함께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며 헌신과 봉사로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온 다양한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결과물이다. ‘브라보 마이라이프, 내가 살아온 길’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자서전은 모두 1천권을 발간해 지난 2월26일 자서전 쓰기에 참여하신 120여분과 가족, 친지들을 모시고 뜻 깊은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해마다 봄철이 되면 농사일을 준비하며 허리가 쑤시고, 무릎이 쑤신다고 아파하시는 어머니 생각에 마음 한쪽이 아려온다.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어깨 한 번 제대로 주물러 드리지 못해 죄스러운 마음인데 우리 동구지역 어르신들이 내 어머니, 아버지라는 생각으로 일전엔 어르신들의 신경통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적외선치료기 107대를 각 경로당에 나눠드리고, 안마봉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단순 휴식공간이던 경로당을 어르신들의 다양한 여가활동 수요에 부응하도록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을 도입, 매년 경로당 6개소를 선정하여 치매검진·예방과 혈압·혈당관리 그리고 우리춤 체조, 요가 등 건강증진과 취미생활을 위한 장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등 각종 서비스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혼자 계시는 어르신 등 결식 우려가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매주 월·수·금요일 경로당에 점심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경로당이 좀 더 안락하고 쾌적한 공간이 되도록 꾸준히 노후시설 개·보수와 노후비품을 지원해 드리고 있다.
어르신들의 여가복지 공간이자 놀이터인 동구노인종합복지관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늘 어르신들로 북적이고 행복한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천국이다.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평균 80세이지만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 활발한 프로그램 참여로 적극적인 인생 경영으로, 성공적으로 노화하고 있는 것이다.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 또한 ‘효’를 다한 양 흐뭇한 행복감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