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활성화로 물류 비즈니스 성공 이끌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경선후보 10대 어젠다 인터뷰 <2>여수산단·광양항, 농수산식품산업 주승용 국회의원 ▷시설개선 투자확대 선행돼야 ▷농산물직거래 지원 조례제정 이낙연 국회의원 ▷종합방재센터 설치 앞장서 ▷친환경 농축수산업 내실화 이석형 前 함평군수 ▷산·민·관협력위 통해 예방 주력 ▷對中수출 위한 무역 추진 계획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4년 04월 14일(월) 20:15

●안전한 여수산단·광양항 활성화

-주승용=안전한 여수산단을 만들기 위해 지난 1월 여수산단 화학재난 합동 방재센터가 문을 열었다. 화학재난 예방 및 대응을 위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합동점검과 함께 화학사고 발생시 현장 대응을 수행하게 된다.

노후설비 시설개선 및 원청·하청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노후·취약시설 교체와 시설개선 투자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 사고 예방·대응시스템을 확충하고 원청업체의 책임 강화, 하청업체에 대한 정보 제공도 이뤄져야 한다. 또 안전·환경 전문인력 양성·채용 역시 늘어나야 한다.

주민-기업-정부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여수산단 안전관리에 민간 전문가 및 NGO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

법적으로도 화학물질관리 제도 조기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 안전·환경에 대한 기업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고 국민의 생명·건강과 직결되는 안전사고 방지 규정은 규제완화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이와 함께 완충녹지대 조성도 필요하다.

광양항 활성화의 경우 배후지역 연계 강화, 광양항 항만물류시스템 개선, 물류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기회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

광양항 항만배후단지, 율촌산단, 황금산단, 세풍산단 등을 조속 개발하고 묘도 기후·에너지단지 조성사업 연계, 동측 및 서측 배후지 조기개발, 석유화학·제철산업 연계형 가공조립시설 구축, 광양항 물류 및 지식정보 융·복합단지 조성, 공컨테이너 장치장 조성·운영으로 물류 수급 불균형 해소에 나서겠다.

항만물류서비스 개선 방안으로 수역시설 준설 및 노후항만 재생사업, 24열 초대형 크레인 교체, 항만물류정보시스템 및 컨테이너항 첨단지능형 물류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낙연=여수시민들은 오래 전부터 여수산단에 종합방재센터를 설치해달라고 총리실,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에 요구해 왔다. 환경부는 이미 2009년 여수, 울산 등의 국가석유산업단지에 화학재난종합방재센터를 설치하기로 계획했고 장관의 결재도 있었다.

그런데 예산 우선순위가 4대강 사업에 밀려 중단됐다. 저는 2013년 4월 대정부질문에서 윤성규 환경부장관에게 여수산단 종합방재센터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했고 윤 장관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 그 결과 2013년 7월19일 안전행정부에서 열린 안전정책조정회의는 화학사고 예방·대비·대응·복구 업무를 수행할 합동방재센터를 여수를 비롯한 전국 6개 주요 산단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 여수산단이 더욱 안전한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여수시와 힘을 모으겠다.

최근 몇 년 간 부산항에 지원이 집중되면서 부산항, 광양항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지속되어온 투 포트 시스템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광양항 예산도 5년 동안 2천억원 이상 줄어드는 등 홀대가 심각하다.

광양항은 항만배후단지 활성화, 환적항으로서의 인센티브 강화, 수역시설에 대한 준설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정부의 광양항 홀대 정책 개선을 촉구하겠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산업시설을 조기 조성하고 국내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 명실상부한 광양항 활성화에 힘쓰겠다.

-이석형=여수산단 안전사고는 반세기전(1967년) 조성된 여수산업단지로 인한 시설노후화가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기 시설점검과 화학공장 방재센터 확대(화학물질응급센터 추가)와 기업들의 시설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산·민·관 협력위원회를 설치해 사고원인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고 안전대책으로 판단된다.

광양항 활성화의 핵심은 배후지 조성사업이다. 정부의 투포트 정책 포기로 인해 광양항 예산은 5년만에 20배 급감하고 광양항만경제자유구역청도 출범당시 부채 1조원을 떠맡고 시작해 부채를 갚는데 예산의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어 투자가 미흡한 실정이다.

중앙정부 기본계획은 동측배후단지는 상업시설개발, 서측배후단지는 황금황길 토지구역사업과 연계해서 도시서비스 및 물류지원시설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당장 냉동냉장창고 540억원, 지식산업센터 400억원, 국제여객선 터미널 신축 300억원, 원자재 비즈니스 쇼룸 455억원, 항만박물관 건립 100억원 등 총 1천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지원 없이는 활성화는 어려운 실정이고 통합지대 조성자금 8천700억원에 기대하는 수준이다.

도지사 공약인 광양항 활성화 계획은 중앙정부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남정책 개발을 주도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광양항 국제여객선 터미널 활성화를 위한 노선지원과 승객편의시설 확충 및 대규모 쇼핑센터 유치를 추진(프리미어 아울렛 등)하겠다. 동부권 메가시티 센터 건립을 통해 전남 물동량을 광양항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도민 중심 농수산식품산업 활성화

-주승용=우선 도시근교농업 활성화를 추진하겠다. 도시근교농업을 통해 새로운 부를 창출하고 어르신 일자리, 복지를 창출한 광양의 사례도 있듯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발전 대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

지역경제(농촌) 활성화를 위한 로컬푸드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전남 농정에도 불구하고 농가들의 어려움은 더해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로컬푸드는 중소농, 여성농, 귀농, 고령농에 적합한 정책이다.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저렴한 먹거리를 공급해 행복한 식탁을 제공하고 생산농민에게는 연중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다. 거점지역을 정해 집중 육성하되 직매장, 거점농민 이용 가공센터, 공공급식 조달센터를 건립, 운영한다면 중소규모 영세 고령농가에 정지적인 급여생활자의 소득이 가능하다.

또한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하겠다. 정부가 올해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지원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자체도 관련 지원조례를 만들어야 한다. 우수 직거래 사업자의 경우 인증도 실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로컬푸드 직매장 및 꾸러미 운동 활성화도 필요하다. 지역별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로컬푸드 센터를 활성화시켜 지역 농업과 산업도 살리고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농협 하나로마트를 이용한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나 가공공장 설립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꾸러미 사업을 통해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확보하고 생산자는 안전한 거래처 확보를 통한 건강한 생산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

-이낙연=21세기 인류가 부딪치고 있는 위기가 많지만 그 첫 번째가 바로 식량위기다. 최근의 유엔보고서는 현재 기아상태에 놓인 인류가 7명 중 한 명이지만 10년 후에는 5명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만큼 식량사정이 급속히 악화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전남은 넓은 농토와 광활한 바다, 긴 해안선을 갖고 있다. 전남은 농축수산업을 토대로 하는 식량산업에 승부를 걸 이유와 역량이 충분하다.

우선 전남을 대표하고 있는 친환경 농축수산업의 내실을 다지겠다. 농산물의 안전성과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 트렌드의 확산 속에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체계 개선을 통해 농가·농업인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농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 친환경농가의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인 농산물 가격 보장을 위한 대책으로 대도시 근교권에 친환경 농산물 전문판매장 설치와 직거래 확대를 늘려 나가겠다. 그동안 우리 친환경 농업이 외형확대에 치우쳤다면 이제는 내실을 기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전남의 농축수산인들을 자주 찾아 뵙고 직접 만나 전남의 농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묻고 의견을 듣겠다.

-이석형=대중국 수출량 증가와 한류식품 선호로 농수산식품 유통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2020년 중국 식품소비산업규모는 1경1천200조 예상(보스턴컨설팅)으로 신흥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 1억명을 대상으로 할 경우 현 대중국 수출은 3억불에서 30억불로 10배 이상 증가가 예상(현재도 대중국 수출 연평균 20-30% 증가세)돼 농가 소득 역시 최소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국 수출을 위한 전남도 농수산식품 수출협동조합을 추진해 전남도 농수산식품을 통합·관리를 통해 대중국 수출을 이끌어내야 한다.

전남도 농수산식품으로 구성된 식품마트 프랜차이즈와 한국 먹거리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식품 CF홍보, 전남도 대중국 수출 가공공장 설립, 중국수출의 거점도시에 1,2차 가공공장 설립(사회적 기업), 무안공항 주변 대중국 및 아시아 소규모 무역타운 건설, 전남도 먹거리 관광상품 개발 및 소규모 수출 지원, 전남광주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공동 추진으로 도민 중심보다는 대중국 수출을 위한 무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