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 ‘윤장현 지지’ 파문 확산 이병완 “철회해야”·박주선 “경선 보이콧 우려” 지지단체도 등장…당분간 찬반 후폭풍 거셀 듯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

2014년 04월 14일(월) 20:20

“특정후보 지지 사과하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의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 지지선언에 대해 반발·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전 서구 치평동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앞에서 이용섭 예비후보(국회의원)와 강운태 광주시장 지지자 100여명이 지지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이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지지한 것과 관련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경선 개입’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는 가운데 윤 위원장을 지지하는 단체들도 나타나는 등 찬반 구도가 서서히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광산구 을) 의원 지지자 100여명은 14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앞에서 지지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침묵시위에 돌입했다.

‘구 민주당 광주당원 모임’ 등 이날 시위에 나선 단체들은 각각 성명서를 발표한 뒤 항의 서한문을 광주시당에 전달했다.

광주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이병완 전 노무현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의 정치적 기득권을 지키려다 수도권 등 전체 국면의 민심이반을 가져 올 수 있는 반민주, 반개혁적인 행태로 특정후보 지지를 당장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5·18 구속부상자회와 5·18공법단체설립추진위원회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오후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명의 국회의원들이 시장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과오를 저질렀다”면서 “특정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지지선언에 동참하지 않은 박주선(동구)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만일에 지도부 의사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고 또 이것이 경선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확인되지 않으면 경선 보이콧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면서 “후폭풍이 일어날 것이 뻔한데 지도부가 이런 판단을 못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국회의원의 지지를 찬성하는 입장도 발표됐다. 광주 자동차 검사·정비 사업조합 이사회는 이날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는 물론 시민여론마저 분열되고 왜곡되는 현실이 심히 염려스럽다”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의 결단을 적극 지지하며, 새정치의 실천·완성에 가장 적합한 윤장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역 국회의원 5명의 윤 전 위원장 지지를 둘러싼 찬반 입장 표명 등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야당원로 50여명은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 표명 찬성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후 청년진보연합도 같은 곳에서 윤 전 위원장 지지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5명의 윤 전 위원장 지지 회견으로 촉발된 파문의 해법은 중앙당의 공천 규칙에 달려있는 만큼 지역 정가는 물론 시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