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불법 사행성 게임장 ‘여전’ 광주경찰청 최근 3년간 6천1백여건 적발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
| 2014년 04월 14일(월) 20:23 |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관할구청에 청소년게임장으로 신고한 후 게임기 50대를 설치, 불특정 다수의 손님들을 대상으로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 카드를 불법 환전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 카드를 10%의 수수료를 제하고 1장당 9천원으로 환전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게임장 인근 건물에 거주하며 손님과 전화를 통해 약속된 장소에서 환전행위를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게임기 50대와 현금 650만원을 압수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26일에는 북구 용봉동 청소년 게임장에서 손님들에게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환전하는 수법으로 불법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이모(40)씨 등 3명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이들은 상가 밀집지역에서 청소년 게임장으로 관할구청에 신고한 후 24시간 영업하면서 게임 점수를 조작한 후 10%의 수수료를 제하고 1점당 9천원, 하루 2천만원을 불법 환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광주지역에서 불법 게임장을 설치해 놓고 사행행위를 조장한 업소들이 지난 3년간 6천133건에 달하는 등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광주경찰청의 지난 3년간(2011-2013) 단속 현황을 보더라도 여실히 드러난다. 광주경찰은 이 기간동안 총 6천133건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도박 등 사행행위가 2천71건(사행성 PC방 및 일반게임장)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등록(1천657), 7등급미필(1천22), 개·변조(483), 경품취급기준위반(226)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지난 3년간 광주지역 게임장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876곳이었던 게임장은 2012년 451곳, 2013년 217곳 등으로 줄었다. 2014년 1월31일 기준 현재는 135곳의 게임장이 영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강력한 단속과 경제불황 여파로 게임장 운영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사행성 게임장은 환전하는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기 때문에 현장 검거가 힘들다. 잠복수사는 1-2주는 기본이거니와 한 달이상 넘는 곳도 많다”면서 “업주들이 고객들의 도박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게임관련 법률에 대한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