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유자·석류 이슬람 여심 사로잡는다 말레이시아서 8만 1천달러 수출 계약 박람회 참가…동남아·중동 확대 모색 고흥=신용원 기자

2014년 04월 16일(수) 20:03

고흥군은 말레이시아 투자사, 기업과 고흥 유자·석류와 식품 등 9개 제품을 8만1천불에 수출키로 계약했다./고흥군 제공

고흥 유자·석류가 이슬람 문화권에 처음으로 수출된다.

16일 군에 따르면 세계 유일의 정부 할랄(halal) 인증기관인 말레이시아 자킴(JAKIM)으로부터 인증 받은 유자·석류 할랄인증 9개 제품에 대해 8만1천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계약식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MATRADE(대외무역개발공사) 본사 3층 회의실에서 할랄식품 인증을 받고 박람회에 참가한 유자식품클러스터사업단, 두원농협, 에덴식품, 흙누리 업체와 말레이시아 솔에이젼트 GNM사, 투자회사 REIT(대표 Resources Sdn Bhd 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군은 지난 9-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 할랄 박람회에 참가, 유자와 석류로 만든 잼을 빵에 발라먹는 시식회와 시음회를 곁들인 마케팅으로 이슬람문화권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자식품클러스터사업단은 REIT사와 최초로 20PT 컨테이너 1개 8만1천 달러 상당을 5월말까지 현지에 도착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1년간 유효하며 수출 대금결제는 50%를 선입금하고, 나머지 50%는 말레이시아 통관 확인 후 입금된다.

이번 말레이시아 수출계약은 지난해 7월 1일 자킴으로부터 3개 업체 9개 제품이 할랄인증을 받은 뒤 후속대책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수출 제품에 대한 사업단 공동브랜드, 포장디자인, 의무표기사항(MSDS), 성분표기(INGREDIENT) 등을 꼼꼼히 준비해온 결과이다.

군은 계약을 통해 말레이시아를 교두보로 동남아시아와 중동까지 수출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유자·석류는 현재 기능성 식품 인증을 받기 위해 임상전 실험을 마쳤으며 인체실험(유자)을 진행하고 있어 체계적인 과학적 데이터를 확보하면 대외 교섭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유자와 석류는 고흥이 전국 최대 주산지”라면서 “고흥군이 주관하고 완도군이 참여한 지역전략식품산업을 3년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석류는 순천대학교 주관으로 지역연고산업(RIS)을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고흥=신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