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기업들, 여객선 사고 구호물품 긴급 지원 식수 등 생필품 제공 잇따라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4년 04월 17일(목) 20:23

“힘내세요” 대한적십자 광주전남지사 등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단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진도 해상의 여객선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광주시·전남도를 비롯 지역 금융·유통업체 등이 진도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현장에 필요한 구호물품 지원에 나섰다.

광주시는 17일 오전 강운태 시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행정지원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시는 진도 해상 여객선 사고 지원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재난상황 동향 파악, 지원요청사항 대처, 필요 물자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대책본부는 안전행정국장을 본부장으로, 상황관리총괄은 안전총괄과장, 물품지원 총괄은 시민협력관실장, 물품지원은 사회복지과장, 생수지원은 상수도사업본부장, 차량지원은 회계과장, 직원 자율 성금모금은 총무과장으로 구성됐다.

시는 우선 이날 오후 빛여울수(1만병), 모포(500장), 이불(500장), 수건(1천장), 칫솔(200개), 치약(200개), 우의(1천개), 물티슈(1천개) 등 1억여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입해 2.5t 트럭 3대 분량을 현지에 전달했다.

전남도도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16일 오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현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인근 시·군 구급차 11대 및 의료인력을 진도 팽목항에 대기시키는 한편, 진도군 현장통합지지휘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포 400장과 트레이닝복 300벌, 컵라면 500개, 온수 등을 지원했다. 또 현장에 16명으로 구성된 전남도 재난상황실을 설치, 도 차원의 사고수습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광주은행과 광주신세계 등 기업들도 구호물품 지원에 동참했다.

광주은행은 이날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침몰사고현장에서 필요한 긴급물자를 파악하고 1천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입, 현지에 전달했다.

또 ㈜광주신세계는 포장김치 300여개, 바나나·포도·방울토마토 등 과일 90상자, 수건 2천장 등 1t 트럭 1대 분량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목포점을 통해 생수·라면·모포 등 1t 트럭 4대 분량의 생필품을 보냈다.

또 신세계푸드는 사고 수습 시까지 팽목항 일대에서 밥차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구조요원들과 피해자 가족들에게 끼니때마다 300인 분량의 음식을 제공하게 되며, 호남권역 신세계 계열사 직원들이 배식 봉사를 벌이게 된다.

홈플러스도 목포점을 통해 우선 우유·생수·컵라면·빵·종이컵 등을 200인분씩 지원했다.

롯데마트 역시 사고 수습이 끝날 때까지 매일 300인분의 도시락과 즉석밥·음료·간식·화장지 등 생필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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