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와 혁신의 키워드 ‘도전과 모험정신’ 박동희 광주시 일자리창출과장

2014년 04월 20일(일) 18:49

한국전쟁 직후 페허가 된 서울을 본 외국 특파원들은 ‘이 나라엔 더 이상 희망도 내일도 없다.’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당시 우리나라의 산업기반은 철저히 파괴되었다.

이러한 전쟁의 폐허 속에서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과감한 수출주도형 경제정책을 추진한 결과 1인당 소득이 1970년대에 1만달러 너머 지난해에는 2만 6천달러에 이르게 되었다.

특히, 2012년에는 1인당 소득 2만불 이상이고 인구가 5천만명 이상인 국가만이 가입하는 20-50클럽에 일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에 이어 7번째 국가가 되어 명실 공히 세계 경제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지만 고도 경제성장을 견인하였던 제조업, 건설업 등에서 선진국의 견제와 후발국의 도전으로 1인당 소득 2만 달러를 7년째 벗어나지 못하는 등 성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를 극복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과거 선진국 따라잡기에서 벗어나, 창의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경제 체제로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광주·전남은 과거 정부주도의 고도경제성장에서 소외되어 산업기반이 취약한 낙후된 지역으로 인식되어 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취약한 산업구조는 새로운 창의와 혁신의 경제 패러다임을 수용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한다. 특히, 내년 준공예정인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은 그 가능성을 한층 더 높여 주고 있다.

창의와 혁신의 경제체제는 감성으로 대표되는 상상력을 산업화하여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을 만드는 것으로 그 중심에는 변화하는 경제환경에 적응이 용이한 창업·벤처기업 활성화가 있다.

창의와 혁신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도·물리적 기반마련과 함께 사람이 중요하다.

첫 번째,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발현되어 기업가적 아이템이 사업화되도록 지원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주민들의 다양한 생각들이 집적화되어 사업화되도록 행?재정적 지원 그리고 지역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선순환적 창업?벤처기업 활성화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갖추어져야 한다.

두 번째, 빅데이터로 대변되는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다. 문자, 영상, 인적·물적 행태, 위치정보, SNS를 통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 등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big data)를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화하고 이를 통해 가치가 창출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 창업·벤처 모티브가 산업화되는 집적화된 창의와 혁신의 공간이다. 창업·벤처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가진 다양한 창업아이템이 상호 교환되고 융합되는 창업아이템의 쉐어링이 이루어지는 창의와 혁신의 공간이 필요하다.

도심공동화로 도시기능이 쇠퇴한 금남로 일원을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하여 창의와 혁신을 통한 창업·벤처 특성화단지로 조성하는 등 창의와 혁신의 쉐어링 공간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제 소비도시에서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광주가 지속 성장을 통해 국토서남권의 진정한 중심축이 되기 위해서는 노동에서 자본, 그리고 기술을 거쳐 콘텐츠 중심으로 변화하는 세계경제에 대응한 창의와 혁신의 시대에 맞는 창업?벤처기업 활성화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가야 한다.

창의와 혁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유력한 수단인 창업·벤처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제도·물리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적자원이 중요하다.

올해 초 광주의 청년취업자수 증가율은 5.5%로 특광역시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청년 고용률에 있어 전체 고용률에 비해 20%p정도 낮아 재학 등을 고려하더라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광주시는 2010년부터 청년일자리대책 일환으로 청년들의 창업아이템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청년창조기업육성사업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301개 청년예비창업기업 육성을 하여 9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였다. 이와 같이 광주지역에는 도전과 모험심을 가진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을 하였거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광주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창의와 혁신의 경제체제를 만들어 가는 주요한 자신이다.

이젠 창의와 혁신의 시대이다. 더 이상 정년을 보장하는 안정적인 일자리는 없다. 다만, 창의와 혁신을 통한 도전과 모험만이 국가와 지역, 그리고 개인의 성장을 보장할 수 있다. 청년들이여 도전과 모험을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