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저버린 선박직 선원 엄벌해야

2014년 04월 20일(일) 18:49

나라 전체 모든 국민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참사를 안타까워하며 슬픔에 잠겨있다. 특히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선장이 법과 규칙을 무시한체 학생들을 등지고 먼저 도피한 작태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국내 현행 선원법에는 “선박이 항구를 출입할 때나 좁은 수로를 지나갈 때면 선장이 조종을 직접 지휘해야 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세월호는 정해진 항로가 아닌 위험한 항로를 선택해 운항하면서도 입사 4개월여의 20대 신참 항해사에게 조타실을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고 발생시 선원법 10·11조는 “승객이 모두 내릴 때까지 선장은 선박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선박에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인명 구조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도 ‘세월호’의 선장과 선원들은 전혀 법규를 무시하고 의무를 태만시 했다. 인원과 선박의 안전을 최후까지 확인하고 배를 이탈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키지 않았다. 실제로 세월호가 구조 신고를 한지 불과 5분 만에 선장과 기관장은 물론 항해사와 조타수까지 선박 운항과 관련된 승무원 15명은 가장 먼저 배를 탈출해 해경정에 올라탔다. 그러다 보니 선박직 선원들은 전원 구조가 된데 반해 승무원의 구조율은 35%, 단원고 학생들의 구조율은 23%에 불과했다.

이는 선박직 승무원들이 자신들끼리만 연락해서 탈출한 것으로 밖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혹여 이들은 많은 승객들이 대피를 하다보면 자신들이 탈출을 할 수가 없어 승객들에게 “움직이지 말고 자리에 가만있어라”고 한 후 자신들은 탈출을 한 것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

지금은 무엇보다 탑승객을 한 명이라도 더 신속히 구조하는 데 국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우리나라 법은 경각심을 주기엔 처벌규정이 약하다고 한다. 하지만 당국은 엄정한 조사를 벌여 직무유기가 드러날 경우 관련자는 엄중 문책해야 한다. 앞으로 언제 어디서 이런 참사가 되풀이 될지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