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문화로서 당당해질 수 있는 사회 왔으면” 김근태展 개막식 찾은 나경원 한국스페셜올림픽 위원회 회장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04월 20일(일) 19:42

“이제는 장애인이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 비장애인과 똑같이 문화를 즐기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진정으로 장애인의 삶의 질이 나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17일 김근태 작가의 전시 개막식에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전 세계 지적발달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한국 스페셜 올림픽’ 위원회 회장인 나경원 전 의원이었다. 그는 첫째아이가 다운증후군 장애를 앓고 있는 남다른 공감 때문인지 일정을 2개나 취소하고 김근태 화백의 전시장을 찾았다고 했다.

나 회장은 “장애인의 얼굴을 그린 작품을 보니 장애인의 삶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림을 보면서 장애인들의 삶을 좀더 생각하고 가까워지는 계기 될 것 같다”며 “그들도 우리와 똑같다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메시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스페셜 올림픽 세계대회를 진행하면서 장애인들의 꿈도 우리의 꿈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나 회장은 “스페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화가, 축구선수, 결혼하고 싶다는 등 우리의 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장애인이 꿈을 당당하게 펼 수 있는 사회가 장애인이 제대로 살 수 있는 사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문화를 통한 장애인의 참여 활동에 대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나 회장은 “비장애인들 음악축제는 있지만 장애인 음악축제는 없다”며 “이에 8월5일부터 9일까지 스페셜 뮤직엔 아트 페스티벌을 추진해 장애인들이 미술체험을 하고 전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장애인의 날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사회가 되면 장애인이 당당한 사회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