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에도 ‘기득권 지키기’ 혈안 전남지역 舊민주당계 국회의원 10명 간담회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
| 2014년 04월 20일(일) 20:29 |
민주당계 전남지역 국회의원 등 지역위원장들이 간담회를 갖고 새정치연합 계열인 박소정 공동 도당위원장의 임명 철회를 중앙당에 건의키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초의원 공천 방식에 옛 민주당계 인사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 ‘100% 여론조사’ 방식 추가를 요구키로 해 기득권 지키기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계 전남 지역위원장 11명은 지난 19일 오후 전남도당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새정치연합계 박소정 공동위원장 임명철회 건의안을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 제출키로 했다.
간담회에는 민주당계 이윤석 공동위원장을 비롯 박지원·김성곤·주승용·배기운·우윤근·이낙연·김승남·황주홍·김영록 의원 등 국회의원 10명과 노관규 원외위원장(순천) 등 총 11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공천을 앞두고 집행위 구성 등 현안 관련 논의를 위한 것이었지만 특정 지역위원장이 박소정 공동위원장에 대한 문제를 제기, 임명 철회 건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위원장들은 박 공동위원장 임명 철회 건의의 이유로 ‘박 위원장이 새정치에 정면 배치되는 인물로 도덕적으로 비난받고 새정치 정체성에 배치되며 안철수 대표의 정치철학을 단 한번도 공유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또 지역위원장들은 박 위원장이 전남도민과 당원들 설득에 중량감과 인지도에서 매우 부족한 인사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냈지만 최고위원회에 (반대 의견을) 구두 보고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와 함께 지역위원장들은 기초의원 경선방식에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 추가가 필요하다고 결의했다. 선거구 단위가 작아 조직동원, 돈선거 등의 가능성이 매우 높고 경선 과정에 한건이라도 적발될 경우 전체 선거를 망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21일 집행위 구성을 완료하고 23일 공천 관련 각종 위원회 구성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박소정 위원장 등 새정치연합계 인사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전남 국회의원들과 원외위원장들이 야합 결의로 민주주의의 심장에 칼날을 꽂았다”며 “여객선 침몰사고로 국난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기득권 유지에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통합 정신을 살리기 위해 공동위원장을 선임했는 데도 옛 민주계 국회의원들이 공동위원장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며 “옛 민주당계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한 100% 여론조사를 기초의원 경선방식에 추가하려는 것은 새정치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석형 전남지사 예비후보 등 새정치연합 측도 “경선일정이 얼마남지 않은 상태에서 위원장 임명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새정치연합계 배제 등 분명한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합당 원칙에 따라 5대 5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