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수학여행 안전사고 해마다 는다 최근 3년간 48건…지난해 23건 2년새 4배 급증 유기홍 의원 “위기 상황 고려한 시스템 마련돼야”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4년 04월 21일(월) 20:41

최근 광주·전남지역 수학여행 중 사고가 매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광주의 경우 서울을 제외한 6개 광역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돼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2013년 광주·전남지역 각급 학교가 수학여행 중 일어난 사고로 학교안전공제회에서 보상받은 건수는 총 48건(광주 30·전남 11)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2년새 4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실제 2011년 6건(광주 2·전남 4)에 달한 수학여행 중 사고가 2012년 19건(광주 16·전남 3), 2013년 23건(광주 12·전남 11)으로 매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주는 서울(37건)과 인천(30건)을 제외한 울산(29건), 부산(28건), 대구(25건), 대전(18건)보다 사고 발생 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은 타 시도에 비해 사고 발생 건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고 발생 건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더욱 주의를 해야 할 대목이다.

여기에다 학교가 접수하지 않은 사고까지 고려하면 실제 수학여행 중 발생한 사고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학여행 등 외부 행사를 추진할 경우 더욱 세밀한 안전망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유 의원은 “수학여행 사고 비율이 크게 늘었는데도 교육부가 안일하게 대응해왔다”며 “대규모 학생들이 외부로 나갈 때 학교에만 안전에 대한 책임을 맡기는 현 시스템으로는 어떤 개선도 있을 수 없으며 모든 위기 상황을 고려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17개 지역별로 학생 수 대비 학교안전사고 비율은 제주가 2.4%로 사고비율이 가장 높고 부산 2.0%, 강원,1.8% 순이었으며 광주는 1.5%, 전남 0.9%로 나타났다./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