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의 일주일…‘분노’ 속 ‘기적’을 염원하다 구조작업, 선내 3-4층 집중수색 사망자 113명으로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
| 2014년 04월 22일(화) 2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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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역시 속속 밝혀지는 각종 비정상적인 세월호 운영과 사고 수습 행태에 분노에 몸을 떨면서도 한가닥 기적을 바라는 간절함으로 진도를 향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소조기’를 맞은 바다는 평소보다 잔잔했지만 구조작업은 여전히 더뎠다.
분노와 간절함 그리고 기적을 바라는 마음이 뒤엉킨 22일, 진도 바다는 야속하게도 그 무엇도 알려주지 않은 채 출렁이고만 있다.
◇구조대, 식당 진입 시도=‘소조기’를 맞은 진도 앞바다에서 이날 구조팀은 침몰한 세월호의 노래방, 식당 등 편의시설이 집중된 3층 휴게공간(라운지)과 학생들이 머문 4층 선미 객실에서 다수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날까지 구조팀은 전날 총 28구에 이어 26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로써 사망자는 113명이며 실종자는 194명이다.
구조팀은 전날 오전 진입로를 개척한 뒤부터 이날 지속적으로 식당 진입을 시도했지만 오후 7시 현재까지 아직 문을 열지 못한 상황이다.
구조팀은 이미 설치된 5개 외에 상황에 따라 가이드라인 5-6개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이날 해양수산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기술진들은 진도군 팽목항에서 무인탐사 로봇 ‘크랩스터’을 선박에 실어 사고현장에 급파했다. 일명 ‘게 로봇’으로 불리는 다관절 해저 로봇(크랩스터)은 제어장치와 연결된 케이블로 원격 조종돼 2개의 로봇팔을 이용해 물체를 들어올리는 것도 가능하고 수중음파 탐지기가 최대 반경 150m의 해저면을 3D 지도로 보여준다. 이 때문에 크랩스터 투입으로 복잡한 선체 상황을 파악해 잠수부들이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해군 UDT 대원 1명이 마비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22일 오후 1시37분께 수중탐색작업을 마치고 복귀한 해군 UDT 소속 A 상사가 두통과 마비증상을 호소해 1시45분께 청해진함으로 이송, 체임버에 들어가 감압 치료를 받고 있다.
◇책임자 처벌 본격화=책임자 처벌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항해사와 기관장 등 4명이 추가로 구속됐다.
광주지법 목포지원 영장 전담 박종환 판사는 22일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세월호 1등 항해사 강모(42)·신모(34)씨, 2등 항해사 김모(47)씨, 기관장 박모(54)씨 등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강씨 등이 승객을 보호할 지위와 역할이 있는데도 이를 다하지 않아 많은 승객들을 숨지게 한 과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구속된 세월호 선원은 선장 이준석(69)씨 등 앞서 구속된 3명을 합쳐 모두 7명으로 늘었다.
◇기적 바라는 간절함 커져=기적을 바라는 염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노란 리본’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리본은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그려졌으며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란 문구도 함께 적혀 있다. 누리꾼들은 이 그림을 리트윗(RT)하거나 페이스북·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노란 리본 확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노란 리본은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는 뜻”이라며 “세월호 피해자 학부모들이 카카오톡을 열었을 때 모든 카카오톡이 노란색으로 그들을 위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노병하 기자 icepoem@kjdaily.com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