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국회의원 5명 직무정지가처분 신청” 5개 단체 “특정인 지지로 공정성 훼손 심각” 보좌관 등 지역실사팀 포함 ‘줄세우기’ 여전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

2014년 04월 23일(수) 19:21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이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들의 면접과 지역여론을 평가하는 실사단을 현역 국회의원 중심으로 구성하자 공천신청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새정치실천연합 등 광주지역 5개 정치 단체는 23일 “광주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 포함된 5명의 국회의원은 특정인에 대한 지지 선언으로 지방선거의 공정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24일 광주지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임내현, 장병완, 김동철, 박혜자, 강기정 등 국회의원 5명이 특정인과의 정치거래를 통해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비서관, 보좌관을 지역 실사팀에 포함하는 등 실질적인 공천권을 획득했다”며 “새정치를 통해 변화와 신뢰회복을 기대했던 지역민의 바람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북구의원 가선거구 정해관 예비후보도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북구의회 의원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국회의원들이 광주시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을 맡고 있어 공천심사가 불공정할 우려가 크다”며 “중앙당에 공천 후보 신청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정치민주연합에 공천신청을 한 후보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은 중앙당에서 국회의원들의 공천 참여를 배제시켜 공정한 경선을 기대했지만 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에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포함돼 줄 세우기식 공천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현역에 대한 엄정한 평가, 사회적 소수자의 보호 등을 엄정하게 적용해 경선에 진출할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가려내겠다”고 말했다.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