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불씨 살리는 첨단의료기 제조 자동제세동기(AED) 전문업체 ㈜나눔테크 자동심장제세동기 원천기술…순수 국산화 국내외 시장 선도, 유럽 등 해외 수출도 박차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2014년 04월 23일(수) 19:25

생사를 가르는 위기의 순간에 심폐소생술을 대신할 기기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자동심장제세동기(AED)’다. 특히 인구고령화와 심혈관질환 증가로 인해 심정지 발생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자동제세동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자동제세동기를 발명·제조해 국내외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전문기업이 광주에 있어 찾아가봤다.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나눔테크(대표 최무진)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나눔테크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첨단의료기기 전문제조기업이다. 자동심장제세동기(AED), 골밀도진단기(Bone-Pro), 저주파자극기(QT-MASTER)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제조에서부터 판매까지 모두 추진하는 호남권 유일 기업이기도 하다.

특히 광주과학기술원과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2009년 개발한 심장제세동기는 이 회사의 주력상품이자,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의 결과물이다.

나눔테크가 제조하는 자동제세동기는 급심정지로 인해 쓰러진 응급환자를 위한 의료장비다. 환자의 가슴에 전극패드를 부착하고 장비를 작동시키면 심장리듬을 자동으로 분석,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을 정상리듬으로 되돌려주는 장치다.

이 제품은 오래 전부터 선진국에서 공공장소 설치가 의무화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관련 법률이 제정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설치가 늘고 있는 추세다. 공공보건의료기관과 구급차 등 공공장소를 비롯해 아파트와 공동주택에도 자동제세동기 설치가 법제화됨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에도 설치 의무화 법률 제정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관련시장은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나눔테크는 이 장비를 통해 관련분야에서 국내시장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초 매출 30억원에 불과하던 이 회사는 2011년 매출 43억원을 달성했고, 이듬해인 2012년에는 갑절 가까이 성장한 7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에서의 판로 확대도 활발한 편이다. 프랑스와 대만, 남아공 등 세계 40개국과 판매 및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 규모는 31만7천533달러에 달했다.

판로 미래는 더 밝다. 나눔테크는 제세동기 관련제품의 내년 매출을 국내 500억원, 해외 25억달러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해외사장에 눈을 돌려 중장기적인 수출전략도 본격 추진 중이다. 실제로 프랑스 JPO테크놀로지에 800만달러(총 9천대), 호주지역에 315만달러(3천950대) 규모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유럽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향후 5년 이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사주와 스톡옵션을 통해 직원과 이익을 ‘함께 나눈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특히 이 회사는 35명의 직원 가운데 30%가량이 연구개발(R&D)을 전담하면서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기업부설연구소도 2009년부터 설립해 가동 중이다. 임피던스 측정 전극패드와 자가진단 방법을 비롯해 태양광발전 자동제세동기 보관함 관리시스템, 유비쿼터스 헬스케어용 환자 모니터링 기능 등 해마다 2-3건의 특허도 출원하고 자동제세동기 관련 특허만도 9건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