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농가 소득·지출 전국 최하위 소득 3천385만8천원 6위…자산 규모는 꼴찌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
| 2014년 04월 24일(목) 19:52 |
|
전국 농가의 평균 수입이 지난해 풍작과 축산물 소비 호조 등에 힘입어 199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농가의 가구당 총소득은 3천452만4천원으로 전년대비 11.3% 늘었다. 1994년(20%) 이후 20년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소득종류별로는 농업외소득(15.6%), 농업소득(9.9%), 비경상소득(8.7%), 이전소득(4.1%) 순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이 가운데 가구당 농업소득은 9.9% 늘어난 1천3만5천원이었다. 기상여건이 좋아 과실 등 농작물의 판매수입이 늘어난 것이 소득증가에 힘을 보탰다.
농업수입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농작물수입이 2012년보다 5.5% 증가했고, 축산수입은 무려 45.1%나 급증했다.
지난해 농가 가구당 농업외소득은 전년 대비 15.6% 늘어난 1천570만5천원을 기록했다. 농산물가공업·농업서비스업 등에 종사한 데 따른 겸업소득은 가구당 418만2천원으로 전년보다 5.4% 늘었고, 급료수입·농업노임 등 사업외소득은 1천152만3천원으로 19.8% 증가했다.
가계 씀씀이도 늘었다. 농가 가구당 가계지출은 3천26만4천원으로 2012년 대비 10.1% 커졌다.
소득 급증에도 자산은 줄고 부채는 늘었다. 2013년말 기준 농가 자산은 4억58만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2008년 이후 5년 만의 감소다. 농가 부채는 전년보다 0.4% 늘어난 2천736만3천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남지역의 농가들은 소득도, 지출도 전국 평균에 못미쳐 비활성화와의 단면을 드러냈다. 지난해 전남지역 농가소득은 3천385만8천원으로, 경기·제주·강원 등 9개 도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가계지출 역시 2천862만8천원으로 5위에 기록돼 하위수준임을 나타냈다.
특히 자산의 경우, 전국 평균인 4억58만원의 절반 수준인 2억4천237만5천원으로 집계돼 전국 꼴찌를 차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농사의 비중은 감소하지만 농산물 가공업, 농업서비스업 등에 의한 겸업소득과 급료수입, 농업노임 등 사업외소득이 늘고 있어 농가수입 증대를 이끈 것 같다”며 “실제로 지역별로 과수, 원예 등 고소득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전남지역이 대체로 고령화율이 높은데다가 저소득 농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수입과 지출 모두 다른 지역에 비해 정체돼 있는 편”이라며 “이를 극복하고 전남지역 농업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차별화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가구당 어가소득은 3천858만6천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어가소득이 2012년 3.2%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2011년 소득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어업소득은 1천853만8천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방사능 오염 우려에 따른 수산물 소비위축의 여파가 나타났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반면 어업외소득은 1천303만7천원으로 14.8% 증가했다. 겸업소득이 587만7천원으로 8.0% 증가했고, 근로수입 등 사업외소득이 715만9천원으로 20.9% 늘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