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인권·평화의 ‘파랑새’ 날다 동학농민혁명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내일부터 민주·인권·평화展 ‘오월의 파랑새’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04월 24일(목) 20:36

광주시립미술관 ‘오월의파랑새-전시전경’.

1894 갑오년 동학농민혁명은 이 땅에서 일어난 최대의 민중항쟁이었다. 봉건사회를 뿌리째 흔들고 근대사회로 넘어가게 하는데 가장 치열한 민족민중운동이었다. 비록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의지와 정신은 1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역사적인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은 계속 이어져 5·18민주화운동에까지 그 의미가 이어진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은 한국현대사에서 정치사회적 일대의 전환점을 가져온 기폭제였다. 또한 광주정신은 지역민들의 삶 속에 배어있던 철학과 당시의 왜곡된 정치사회적 상황이 분출된 시민의식이었다. 5·18 민주화운동은 세계 여러 나라에게 민주화운동이 지향해야할 정신적 지표가 되고 있다. 올해는 동학농민혁명이 열린지 120주년이 되는 해이다. 갑오년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기념하고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뜻 깊은 전시가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황영성)과 5·18기념재단(이사장 오재일)과 공동으로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대곤) 후원으로 마련된 전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2014 민주·인권·평화展 ‘오월의 파랑새’를 4월 25일부터 6월 8일까지 본관 제3, 4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 ‘오월의 파랑새’는 동학농민혁명의 민족, 민중정신에서부터 5·18민주화운동 정신에까지 이어지는 민주, 인권, 평화의 정신을 시각적 메시지를 통해서 전달한다.

‘민중의 애환을 담다’, ‘현실을 직시하다’, ‘미래의 희망을 기대하다’라는 세 가지 섹션으로 전시된다.

국내 작고, 원로, 중진부터 청년작가까지 매체와 형식을 달리하며 각기 독창적인 조형어법으로 민주, 인권,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전시 참여작가는 ‘민중의 애환을 담다’에 여운, 이종구, 김호원 작가가 ‘현실을 직시하다’에 김인순, 박영균, 지용출, 최요안, ‘미래의 희망을 기대하다’에 허달용, 이동환, 김광철 작가이다.

또한, 부대행사로 ‘호남 정신사의 맥, 동학에서 오월까지’를 주제로 이종범 교수(조선대학교 역사문화학과)의 발제로 5월 21일 수요일 오후3시,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문의 062-613-7143.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