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경선 ‘100% 여론조사’ 검토 이낙연 유보·주승용 찬성·이석형 반대 입장 엇갈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2014년 04월 24일(목) 20:51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후보 경선 방식을 놓고 이낙연·주승용·이석형 세 후보 진영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중앙당은 ‘여론조사 50%+공론조사 50%’ 경선 방식을 발표했지만 최근 시기 촉박·세월호 사태 등을 이유로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100%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세 후보의 입장이 확연히 엇갈리면서 중앙당의 최종 결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낙연 국회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측은 24일 광주 매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100% 여론조사는 하나의 (경선방식) 방안”이라며 “경선시기 촉박이나 세월호 침몰 등의 이유 때문에 이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 측은 “중앙당이 여론조사 50%+공론조사 50%를 발표한 만큼 그에 맞춰 (경선을) 준비해왔고 지금도 준비하고 있다”며 “중앙당이 최종 확정하지 않은 방안(100% 여론조사)에 대해 가타부타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와 달리 주승용 국회의원(여수 을) 측은 전화통화에서 “온 나라가 분노와 슬픔에 빠져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야 한다고 본다”며 “특히 진도가 전남지역이기 때문에 전남에서의 공론조사 형식 경선은 민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 측은 “그런 측면에서 100% 여론조사도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상처받은 국민 정서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100% 여론조사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다른 경선 후보인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 전 군수는 이날 공식 성명서를 통해 “전남지사 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치르자는 제안은 고려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세월호 침몰사고로 침울한 사회 분위기를 감안, 100% 공론배심원제로 조용히 경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