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청춘에 용기를, 희망을 점화하라 오는 30일 동구 대의동서 예술프로젝트 ‘청춘점화’ 시각예술전시, 현대무용, 인문학수다, 공연 등 다채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04월 27일(일) 19:22

청년들의 마음.

광주 동구 대의동에는 유학원, 토익학원을 비롯해 각종 공무원 고시학원들이 즐비하다. 이곳은 취업준비생들이 즐겨 찾는다. 젊은 청춘들은 대학을 졸업한 후 20대 후반에서 30대에 이르기까지 이곳을 전전하며 취업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

꿈도 있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은 청년들이지만 모든 것은 취업 후로 미루고 안정된 직장을 갖기 위해 하루를 살아간다.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젊음도 도전도 패기도 잃은 지 오래. 대학을 졸업하고도 다시 취업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이 시대의 젊은 청춘과 청년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전하는 예술프로젝트가 마련됐다.

젊은 예술가 네트워크 그룹인 양념쳐 스튜디오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광주시, 광주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14 지역문화예술육성사업 ‘청춘점화(靑春點火)’가 오는 30일 오후 5시30분부터 8시까지 대의동 커피예담에서 열린다.

청년다원예술프로젝트 ‘청춘점화’는 청년들의 현실을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공감하자는 취지의 행사이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양념쳐스튜디오는 지난 한 달 동안 사전 리서치 과정을 통해 청년들의 심정을 SNS를 통해 수집하고, 인터뷰를 하는 등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행사는 청년실업, 취업난 등 사회적인 문제를 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콜라보하는 형태의 다원예술로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제시해보는 실험적인 접근이다.

우선 박세희, 박인선, 박연숙 작가가 참여하는 시각예술전시 ‘청춘공감’이 커피예담 유일한 ROOM에서 펼쳐진다.

현대무용가 이지혜씨가 청춘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 안타까움, 노력, 열정 등을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한다.

또 무등지성의 정의석 미래학습상담센터 소장의 인문학 수다시간으로 관객들과 마음카드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바닥프로젝트의 공연도 열린다.

사전 이벤트로 카카오톡(ID: frontier96)으로 청춘의 답답한 심정을 접수하면 대의동 커피예담의 달콤쌉싸름 청춘 tea를 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이번 행사를 협력한 은암미술관 관계자는 “작은 움직임이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희망을 이식하고 용기를 심어주어 이 나라에 젊은이의 생동하는 에너지가 전파되길 기원해본다”고 말했다. 문의 062-231-5299.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