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보다 매운 고추 아시나요 속살 두껍고 생육 우수…도농기원 ‘남초1’ 보호출원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2014년 05월 01일(목) 19:27

한국 매운 고추의 대명사로 불리워지는 ‘청양고추’ 보다 매운 맛이 강한 고추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1일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경주)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청양과 자엄 품종을 교배해 계통 선발한 후 2011년부터 3년 동안 특성 및 생산력 검정을 실시했으며, ‘남초1’로 이름 붙여 지난달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마쳤다.

재래 풋고추용 계통 ‘남초1’은 8년 연구 끝이 육성된 고정종(씨를 받아 이듬해 심어도 형질이 변하지 않음) 품종으로 청양고추에 비해 매운 맛이 강하고 과육이 두껍고 연녹색이다.<사진>

씹는 저작감은 물론 수분함량이 88%로 높아 풍미가 좋으며, 특히 재래종처럼 먹은 후 매운 맛이 강한 반면 빨리 사라지게 하는 디하이드로캡사이신 비율이 50%로 청양고추 19%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단맛을 내는 유리당 함량이 우수한 특성을 가졌을 뿐 아니라 수량성이 높고 균일성과 생육의 안정성이 확인되는 등 품질면에서 뛰어났다.

도농기원 원예연구소 이야성 박사는 “‘남초1’을 시작으로 기능 성분인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당도가 높은 검정 풋고추 4계통도 시험중에 있다”고 밝혔다.

도농기원은 지난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청양고추를 개발한 회사가 외국기업에 넘어가면서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실정에서 이번 신품종이 국내 종자 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