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JB금융지주 설립…光銀, 민영화 가속도 오는 22일 주식 상장·8월 인수·합병 등 추진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
| 2014년 05월 06일(화) 18:29 |
광주은행은 정부의 지방은행 민영화 추진과 관련, “정부의 우리금융그룹 산하 지방은행 민영화 방침 및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따라 지난 1일 우리금융그룹과의 분할을 거쳐 2일 KJB금융지주(회장 김장학)가 설립되는 등 민영화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6일 밝혔다.
KJB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광주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된 JB(전북은행)금융지주가 공식적으로 인수·합병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임시 조직이다.
오는 22일 KJB금융지주 주식이 주식시장에 상장되며, 오는 8월에는 광주은행과 합병돼 ‘광주은행’이라는 고유 상표의 주식으로 변경상장될 예정이다.
이후 오는 9-10월께 JB금융지주가 예금보험공사에 광주은행 매매대금을 납부하고 금융위원회의 최종승인이 나면 광주은행은 JB금융지주에 공식적으로 편입되면서 민영화가 마무리될 방침이다.
앞서 IMF의 여파로 지난 2001년 3월 예금보험공사 우리금융지주 그룹에 편입됐던 광주은행은 지난 13년 동안 다양한 수익모델 창출과 철저한 위험관리를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광주은행 총자산은 2001년 7조원 규모에서 2013년말 21조원 규모로 3배 가까운 성장을 했다. 더불어 은행의 안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비율도 2001년 11.15%에서 2013년말 기준 14.33%로 상승했다.
김장학 광주은행장은 “광주은행은 이번 민영화를 통해 중·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수립해 지역과 함께 웃는 든든한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표명한 뒤 “민영화가 되더라도 광주은행은 높은 안전성과 수익성을 자랑하며 변함없는 지역사랑을 실천할 계획이므로 지역민들은 안심하고 지속적인 사랑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은행은 지난 1968년 11월 20일 광주·전남지역 상공인과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1억5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창립, 향토은행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1997년 경기침체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른 지역기업의 파산 등으로 은행에 대손실이 나면서 자본금이 제로가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대손실 전 4만5천여명의 지역민들이 증자에 참가했다가 4천3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나는 등 지역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향토은행 역할론을 강조한 정부의 정책으로 2000년 12월 30일 4천418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예금보험공사 산하 우리금융지주로 편입돼 향토은행의 역할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정부 민영화 방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JB금융지주로 인수·합병절차를 밟고 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