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姜·李 본격 행보…선택폭 넓어졌다 이용섭, 국회의원직 사퇴 예비후보 등록 윤·강도 등록 선거운동 시작…판세 안갯속 강·이 단일화 여지 남아 막판 변수될 듯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

2014년 05월 07일(수) 20:40

광주시장 선거 ‘새정치연합 vs 무소속’ 대결구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된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7일 오전 후보등록을 마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분향하고있다. 이날 무소속으로 재선 출마선언을 한 강운태 광주시장이 한시간 간격으로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 참배한뒤 윤상원 열사의 묘비를 닦고있다. 또 국회의원 사퇴 카드를 내밀고 무소속 배수진을 친 이용섭 의원이 이날 오후 광주선관위에서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 kyg@kjdaily.com

광주시장 선거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 이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함에 따라 광주시장 선거가 새정치연합 후보 대 무소속 후보 대결로 큰 흐름이 잡힌 가운데 윤장현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위원장, 강운태 광주시장, 이용섭 의원은 7일 일제히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당초 예상됐던 무소속 단일후보 추진이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국회의원의 ‘각자도생(各自圖生)’ 선택으로 일단 주춤해졌으나 강·이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 대한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따라 새정치민주연합 대 무소속의 양강구도 재편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윤 후보는 “광주의 새로운 시대를 열 새인물 윤장현이 광주의 미래를 책임있게 경영하겠다는 각오로 시민 앞에 나섰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강 시장은 “짓밟힌 광주의 자존심을 시민과 함께 찾겠다”며 “무소속 후보로 당당하게 출마해 반드시 승리할 것을 시민께 맹세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격적으로 국회의원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오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 의원은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의 ‘호남 인물 죽이기’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면서 “민주화의 성지 광주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결연한 의지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탈당과 함께 무소속을 선택한 강·이 두 후보가 단일화 수순에 돌입할 것이라던 세간의 추측과 달리 각자 예비후보 등록을 선택함에 따라 당분간 새정치민주연합 윤 후보와 함께 3자 구도로 선거전이 펼쳐지게 됐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본 선거에 출마해 시민으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이 승리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이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 대한 원칙적인 공감대를 나타내고 있어 시기와 방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 시장은 이날 “이 의원과 몇 차례 만나 단일화가 필요하다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면서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 시기, 절차에 대해서는 합의한 바는 없지만 15일(후보등록 시작일) 이전에 합의하는 방법도 있고, 각각 출마해서 6월4일 투표 전에 단일화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3자간 대결에서 두 사람 중 1명이 승리한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단일화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시민들이 바라는 가장 적절한 시점에 올바른 방법에 의해 가장 적합한 후보로 단일화 하는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3자 구도로 본격화된 광주시장 선거는 강·이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판도가 거세게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