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1호 ‘행복 돼지농장’ 전남서 탄생 해남 ‘강산이야기’ 인증 획득 …축산검역본부, 한우 등 확대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
| 2014년 05월 13일(화) 19:59 |
해당 농장은 해남에서 돼지 2천900두를 사육하고 있는 ‘강산이야기’다.
13일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용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도입·시행한 동물복지 축산농장(돼지) 인증제에 따라 지난 9일 양돈농장 1개소를 처음으로 인증했다.
이번 인증은 검역본부에서 신청 농장 2개소를 대상으로 서류 및 현장심사를 실시하고 자문위원회를 거쳐 결정됐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는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소·돼지·닭 농장에 대해 국가에서 인증하고, 생산되는 축산물에 ‘인증마크’를 표시하는 제도로 영국 등에서는 1994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강산이야기 농장은 낮은 사육밀도 유지, 돼지를 좁은 틀에 가두어 기르지 않고 운동이 가능한 공간과 충분한 깔짚 제공, 새끼돼지의 이빨이나 꼬리 자르기를 하지 않는 등 동물의 복지 수준이 일반농장 보다 한 단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검역본부는 공장식 축산을 넘어 지속가능한 축산으로서 농장 동물에 대한 복지 향상을 추구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과도하게 밀집되거나 열악한 환경에서는 소모성 질병 및 전염병 등으로 동물을 건강하게 기르기 어렵기 때문에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길러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강산이야기 농장에서 운송·도축한 돼지고기에는 인증마크를 표시해 판매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생산된 축산물’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검역본부는 사육환경과 관련해선 체중 10kg 이하의 경우 최소 휴식공간 0.1㎡, 소요면적 0.15㎡, 60kg 이상은 0.66㎡, 1.0㎡, 임신돈은 1.3㎡, 3.0㎡를 설정하고 있다.
또 깔짚은 후보돈, 임신돈의 휴식공간에 의무화하고, 분만 5일 이후 최소한 한방향으로 돌 수 있는 분만실, 충분한 수와 적합한 위치의 격리실을 설치하며, 조명도 최소 40lux 이상, 암모니아 25ppm 이하 등을 규정했다.
검역본부는 올해 말에는 육계, 2015년에는 한·육우·젖소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동물복지 도축장 지정을 확대해 축종별로 농장에서부터 운송·도축까지 전반에 걸쳐 농장동물의 복지 수준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
김종민 기자 kim777@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