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李 단일화 전격 합의 지역 민심 촉각 늦어도 28일까지 결론…최적시기 앞당길 수도 시민여론조사 방식 검토, 양강구도 재편 주목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

2014년 05월 14일(수) 20:28

“잘해봅시다” 6·4전국동시지방선거 정식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강운태(오른쪽), 이용섭 예비후보가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를 발표한 뒤 손을 잡고 있다. /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예비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운태 예비후보와 이용섭 예비후보가 단일화 추진에 전격 합의했다.

강·이 후보는 14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늦어도 28일까지 단일화를 하되,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되면 더 앞당길 수 있다”면서 “단일화 방법은 시민여론조사로 하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다른 방법도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또 “단일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실무 태스크포스(Task Force)팀을 양측 각 2명씩으로 구성해 오늘부터 즉시 가동한다”면서 “두 후보는 누구로 단일화되든지 간에 두 선거캠프를 통합하는 등 단일화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 같은 합의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김한길 두 사람의 밀실야합으로 공천된 낙하산 후보자를 반드시 떨어뜨려 광주의 정체성과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되찾고 한국 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하며, 이를 위한 수단으로서 ‘이길 수 있는 단일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한 만큼 단일화가 안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단일화는 시민과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력 후보 2명이 단일화를 하기로 함에 따라 현재 3강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광주시장 선거가 ‘새정치민주연합 대 무소속’의 양자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