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정부지’ 고기값 ‘바닥뚫는’ 채소값 삼겹살 전년比 26%·닭 24%↑, 고등어도 올라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
| 2014년 05월 15일(목) 18:48 |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격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14일 기준으로 전국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팔리는 돼지고기 삼겹살(냉장) 100g당 평균 가격은 1천95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급등했다.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19.1% 높은 가격이다.
실제 현재 광주지역 전통시장에서는 1천900원 가량에, 대형마트에서는 1천800-1천900원대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돼지유행설사병(PED)으로 돼지고기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봄나들이 수요가 늘면서 삼겹살 가격은 더 오를 분위기다. ‘금(金)’삼겹살이 된지 오래다.
닭고기도 값도 크게 뛰었다. 닭고기 소매가격은 1㎏당 6천351원으로 작년보다 23.6% 상승했다. 평년 가격이 5천원에 못 미친 4천850원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30.9% 오른 가격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행으로 공급은 줄었지만, 수요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전국 최고가인 8천9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등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우 가격도 만만치 않다. 1등급 한우갈비 가격은 100g당 4천409원으로 작년보다 7.1% 뛰었고, 한우등심도 100g당 6천126원으로 7.2% 올랐다. 더불어 미국산갈비(냉동)는 100g당 2천248원으로 20%, 호주산갈비(냉장)는 2천252원으로 58.8% 각각 급등했다.
계란도 10개 특란(중품) 기준으로 2천30원에 팔리고 있어, 작년보다 10.7% 올랐다. 고등어는 생선 마리당 18.4% 오른 4천349원, 김은 1속 당 7천642원으로 16.4% 가격이 뛰었다. 굴은 1㎏에 1만3천319원으로 전년대비 22.6% 상승했다.
반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채소 가격은 폭락세다. 양배추 1포기 가격이 1천863원으로 작년보다 33.8% 떨어졌다. 평년 가격(3천416원)보다 45.5%의 급락한 가격이다. 양파는 1㎏당 1천584원으로 작년보다 57.2% 급락해 반토막이 났다. 대파 1㎏도 1천738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5.4% 급락했다. 마늘은 1㎏당 6천331원(깐마늘)으로 27.1% 내렸다.
시금치 가격도 1㎏당 3천500원으로 1년 전보다 10.3% 떨어졌고, 무는 20.6% 하락한 1천218원에 팔리고 있다. 당근은 1㎏당 3천102원(무세척)으로 1년 전보다 무려 44.9% 가격이 내렸다.
과일 중에서는 수입산 포도(-14.7%)와 사과(-12.1%)와 배(-8.1%) 가격이 작년보다 떨어졌고, 참외(32.3%), 오렌지(8.1%) 등의 가격은 작년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 광주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풍작에 이은 생산량 증가로 채소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소 재배농가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 있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국민 차원의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