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배려·포용 글로벌 마인드 확립해야 광주매일신문·광주발전연구원·전남발전연구원 공동기획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
| 2014년 06월 12일(목) 20:24 |
|
세계인들이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광주를 찾는 외국인들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글로벌 시민정신이 우선 확립돼야 한다. 여기엔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서포터즈의 활약이 필요하다.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성장한 부산시의 외국인 자원봉사 서포터즈 운영은 대표적인 선진사례로 꼽힌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등 각종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로 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부산은 외국인을 위한 서포터즈 인프라가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
외국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과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외국인 주민 통·번역 지원시스템, 글로벌 서포터즈, 외국인유학생 네트워크, 외국인 주민 시정 모니터단 등 콘텐츠도 다양하다.
이 가운데 부산국제교류재단이 주관하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 행사는 일본, 중국, 러시아, 동남아는 물론 평소 접하기 힘든 이란, 남아프리카공화국, 몰디브 등의 국가와 단체들이 참여해 세계문화·풍물·음식 등을 소개한다. 시민들이 쉽게 가볼 수 없었던 국가와의 문화교류로 자연스럽게 글로벌 마인드를 갖자는 취지로 펼쳐지는 행사다.
행사에서는 해외 여러 나라의 공관을 비롯해 각국 외국인 커뮤니티들이 참여해 자국의 전통문화·음식, 풍물과 생활정보 등을 안내한다. 각국의 민속공연도 관람할 수 있고 화려하고 신기한 문화를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외국인을 위한 종합상담서비스 코너도 운영된다.
특히 미래의 지한파(知韓派), 친한파(親韓派)가 될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 대학에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부산시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를 가동중이다.
또 부산국제교류재단은 매년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K팝댄스, 메이크업, 패션, 헤어스타일링, 요리체험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한류스타일 따라잡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부산을 찾거나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전혀 불편없이 부산 생활을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작지만 알찬 서비스를 다양하게 개발,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오는 10월 준공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올 12월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KTX), 내년에 열리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등 굵직한 대규모 이벤트를 앞둔 광주시는 올해를 국제도시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올해에만 10여개의 대형 국제행사를 준비중인 광주시도 외국인을 위한 자원봉사 활성화가 국제도시 광주를 만드는 전제조건이라고 판단, 다양한 서포터즈 양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 열리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인 U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자원봉사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시는 대회기간 6만명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전문 강사진 확보와 단계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0여개 지역대학과 시·구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상설 자원봉사학교 운영과 맞춤형 방문교육 등을 실시 중이다.
또 외국어 자원봉사자 확보를 위해 2015년까지 진행되는 대시민 교육프로젝트로 ‘외국어스쿨’을 광주지역 11개 대학 12개 언어교육원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자원봉사자 모집을 전국단위로 확대해 분야별 단계별 육성, 각종 국제행사에 즉시 투입 가능한 자원관리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있다.
광주발전연구원의 제안으로 자원봉사자 단체인 ‘광주국제우호친선협회’도 결성돼 본격 활동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협회는 광주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의 서포터즈 활동과 국제우호 증진, 문화·학술·경제·스포츠 등 국제교류, 국제청소년캠프 활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협회는 운영위원회, 권역별 협의회, 나라별 협회로 구성됐으며, 현재 94개의 나라별 협회의 회장이 확정됐다. 협회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이전까지 총 170개의 나라별 우호친선협회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의 선진 문화시민의식 조성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광주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도 외국인들이 광주 곳곳에서 불편없이 지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를 방문한 외국인에게 광주의 맛·멋·볼거리 등 다양한 문화 및 관광을 소개하는 문화가이드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권역(대륙)별로 다층적인 통역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글로벌 볼런티어’를 구성하고 있다.
외국인 서포터즈는 국제행사의 성공개최는 물론 지역의 문화·관광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제고시켜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한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자원봉사 시스템은 단일 국제행사 성공개최를 위한 단발성 운영이 아닌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통해 생활 속 문화시민운동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광주시의 국제도시 도약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 할 수 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