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항만·관광 신성장 동력 육성을” 퇴임 앞둔 3선 단체장에게 듣는다 ●이성웅 광양시장 전남 최고 명문 교육도시 도약 보람 광양르네상스운동 선진시민상 구현 광양항 입지 활용 활성화 노력 절실 광양=허선식 기자

2014년 06월 17일(화) 20:16

▲민선 3·4·5기 광양시장으로서 이끌어왔는데 소회를 피력하면.

-먼저 그동안 많은 성원과 협조를 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말씀을 드린다. 광양시장 재임 12년의 시간은 저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모범·안전 시정이 되도록 일관되게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의 행정을 추진해 왔다.

또 인재육성 기반 조성, 전국 상위권의 복지수준 확보, 쾌적한 건강·환경도시 육성,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 국제교류 강화, 농업경쟁력 확보 등 살기 좋은 도시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12년간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보람된 일은.

-전남 최고의 명문 교육도시로 도약한 일이다. 양질의 교육여건이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이고, 이에 따라 인구증가도 가능하며 지역 경제도 활성화된다. 12년 전만 해도 낙후된 교육환경으로 많은 학생들이 외지로 진학하는 상황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2002년 교육환경개선지원 조례를 제정해 교육사업에 매년 100억원 이상을 지원해 왔다.

백운장학기금도 2002년말 21억원에서 현재 215억원으로 10배 이상 확충해 매년 300명 이상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30억원을 투자해 서울에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광양학사도 운영하고 있다.

또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 차원에서 2010년부터 보육시설, 유치원,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2011년 중학교, 지난해는 고등학교까지 전면 확대해 학생들의 건강과 학부모들의 가계비 경감, 그리고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광양르네상스 운동의 성과는.

-광양르네상스 운동은 교육, 문화, 예술, 체육의 진흥을 통해 선진 시민의식을 함양하고 미래 지향적인 창의적인 시민상을 구현하는 문화운동이다. 이전에 광양시는 산업경제의 활력과 성장 속도에 비해 문화·예술 분야가 보조를 맞추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나 광양르네상스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매력과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시립예술단 창단, 옥룡사지·광양역사문화관 등의 문화유산 정비·복원, 광양시지 편찬, 매천 황현 선생 현창사업, 장도전수관 건립 등 지역의 전통 문화자원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교육·체육 분야에서는 명문 교육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전남도민체전 종합우승 3회, 국제 축구대회 및 전국체전 등의 성공 개최로 명품 체육도시의 위상을 높였다.

또 축구전용구장, 국제규모 수영장, 국민체육센터 등 체육시설 확충을 통해 매년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와 동계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시민 복지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는데 평가한다면.

-노인, 여성, 장애인, 청소년, 어린이 등 사회복지 5대 시설을 완비했고 12년 만에 사회복지 시설은 182개소, 복지예산은 7배 정도 확충했다. 올해 시 복지예산은 전체 예산의 25.2%로 1천58억원이며 작년말 기준 복지수혜자는 인구대비 26%(4만89명)이다.

전체 시민의 3분의 1이상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등 자원봉사 활성화로 배려와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켜 가고 있다. 또 2008년 사랑나눔 복지재단을 설립, 민·관협력을 통해 복잡 다양화되는 복지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광양의 산업경제 분야의 성과는.

-지난 10여년 동안 중마공유수면을 비롯해 율촌산단, 항만 배후단지, 장내·명당 국가산단, 신금·초남공단 등 총 300만 평의 산단 조성을 완료했다. 15조2천억원에 이르는 투자유치와 2만8천여명의 고용창출을 실현해 미래의 성장기반을 확충했다.

특히 후판공장에 이어 2014년 준공되는 탄소원료 공장은 꿈의 소재산업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광양항도 4년 연속 200만TEU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1만8천TEU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14만톤급 대형 크루즈가 입항하는 동북아의 중심항만으로 성장하고 있다.

▲농업 분야의 노력과 성과는.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강소농 육성과 3농(농업·농촌·농민) 선진화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그동안 FTA 등 농업시장 개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벼농사 면적을 4천600㏊에서 1천658㏊로 약 3천㏊ 정도 대폭 축소하고 매실·원예 등의 고소득 작목으로 전환했다. 시의 1위 소득작목인 매실은 재배면적과 소득 모두 6배로 신장했고 지난해 수입액은 354억원에 이르고 있다.

시설하우스도 3천500여동으로 경지면적 대비 전국 최고의 보급률을 달성했고, 작년 말 소득 576억원으로 12년 전보다 335억원이 증가됐다.

친환경 재배는 총 경지면적의 45%까지 확대됐으며, 수출은 연간 30억원, 농기계 보급률은 80%, 유기질 비료 공급은 연간 150만포를 공급하고 있다.

또 기후환경변화에 대비해 대만의 농업기관과 교류하는 한편 제주도 농촌진흥원에 직원을 파견해 아열대 농업기술을 습득시키고 있다.

▲향후 광양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책은.

-철강·신소재산업(Steel), 항만산업(Seaport), 관광산업(Sightseeing), 즉 3S 산업을 시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중점적으로 육성해 나가야 한다.

신소재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탄소소재는 중량의 경우 철의 5분의 1, 강도는 10배로 자동차, 선박, 비행기 동체에까지 사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소재산업이다. 올해 완공되는 PMC Tech의 탄소원료공장은 POSCO 광양제철소 부산물인 콜타르를 재활용해 탄소소재의 핵심원료인 프리미엄 침상코크스를 제조하는 공장으로 신소재산업 발전의 토대가 되고 있다.

앞으로 신소재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 인프라 구축과 선도기업 유치, R&D센터 구축과 상용화사업에 대한 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광양항은 연간 548만TEU의 화물처리능력과 388만㎡의 배후단지를 갖추고 있으며, 360일 이상 하역작업이 가능하고, 1만8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도 상시 출입이 가능한 천혜의 입지 요건을 갖추고 있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요구된다.

자립항만의 요건인 300만TEU 달성을 위해 정부에 해양경제특구 지정과 하역장비 교체, 냉동·냉장 설비 등의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배후부지 내 신소재산업단지, 국제원자재거래단지 등의 조성에 힘써야 한다.

관광 분야는 광양시 관광종합개발계획의 37개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국토부 동서통합지대 조성 기본구상과 연계해 개발해 나가야 한다. 광양항 크루즈선 입항을 기회로 크루즈 입항 기반시설 구축, 관광프로그램 개발, 대형 쇼핑센터 유치 등을 통해 경제파급 효과가 커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제매화문화축제를 비롯한 4대 축제 활성화, 관광농업 육성, 백운산국립공원 지정 추진 등과 함께 전 지역의 관광명소화, 전 시민의 관광요원화로 관광산업이 주력 산업이 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광양=허선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