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일했던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퇴임 앞둔 강운태 광주시장 박상원 기자 swp@kjdaily.com |
| 2014년 06월 25일(수)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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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광주시장은 퇴임을 앞두고 지난 24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광주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이같이 말하고, ‘광주를 정말 사랑했던 시장, 일을 정말 열심히 했던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강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5·18기록물 세계유산 등재, 문화수도 조성, 각종 경제 지표, 유니버시아드 준비·세계 수영대회 유치, 광주세계도시 환경포럼 등 많은 부분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뤄냈지만 이 같은 자랑스러움과 만족감을 시민 모두와 고루 공유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민선 5기 광주를 민주·예향·첨단이 어우러진 21세기를 여는 도약의 인프라를 갖추는데 혼신의 노력을 해왔다”며 “새 시장은 이런 토대 위에 시민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한 단계 더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을 정리한다.
▲민선 5기 4년의 임기를 마친 소감을 피력하면.
-민선5기 출범 이후 시정의 모든 가치 기준을 ‘시민의 행복’에 두고 ‘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해 7천여 공직자와 함께 쉼 없이 달려왔다. 민주·인권·평화도시, 문화콘텐츠 허브도시, 첨단과학산업도시 건설을 시정의 3대 축으로 ‘지금 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왔다. 그 결과 광주공동체의 ‘위대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성취와 약진을 이루면서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출범 초기 민선 4기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구 도청별관 보존, 2015하계U대회 선수촌 조성, 야구장 건립 등 굵직한 난제들을 해결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시정에 매진했다. 지금 광주는 민주·인권·평화 도시로서의 자산과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고, 만년 소비도시의 오명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을 주도하는 수출주도형 생산도시로 바뀌었다.
문화로 돈을 버는 문화콘텐츠 허브도시 조성과 함께 환경, 복지, 여성, 시민소통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
▲임기 4년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지역적 한계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민주·인권 분야를 포함해 경제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토양을 튼튼히 다졌던 일이다. 일자리가 잘 순환되는 도시가 이상적인데, 광주는 고용률 증가율, 취업자 수 증가율, 상용임금 근로자수 증가율이 상승해 특·광역시 1위를 고수해오고 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부산, 대구를 앞지르는 159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 광공업생산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문화가 돈이 되는 문화콘텐츠 허브도시의 기틀을 만들었다. 광주가 대한민국 최초 동아시아문화도시에 이어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와함께 5·18기록물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새야구장 신축,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도심재개발방식의 하계U대회선수촌 해결, 제2순환도로 승소 등도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임기 중에 꼭 이뤘으면 하는 일 가운데 아쉬운 일이 있다면.
-민선 5기에 많은 일을 했지만, 정부의 반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되지 못한 점이다.
또 광주시의 의견과 상충되게 정부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려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법률’안을 추진하고 있어 안타깝고 아쉬움이 크다.
더불어 시민들의 질서의식이 낮아 늘 마음에 걸린 문제였다. 교통사고율이 전국의 대도시 가운데 높고 질서에 대한 준법의식이 낮은데 광주발전을 위해 시민 모두가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데 힘썼으면 한다.
▲최근 항간에 다음 총선에 출마한다는 얘기들이 있다. 퇴임 후 활동 계획은.
-곡식이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 당분간 휴식시간을 갖고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아직 향후 활동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한 것은 없다. 시장 직을 떠나면 그 동안 찾아뵙지 못한 지역의 어르신들과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찾아뵙고 조언을 들으면서 광주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다.
▲민선 6기 시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윤장현 당선자께서는 인품이 훌륭하기 때문에 시민과 조화하면서 민선 6기를 훌륭하게 잘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 선거기간 중 발생한 여러 가지 갈등과 분열을 조속히 치유하고 광주시민의 뜻을 한 곳으로 모아 경제, 문화, 환경, 인권, 복지 등에서 모처럼 맞고 있는 발전의 호기를 살려 세계 속의 광주를 만들었으면 한다.
윤 당선자가 제시한 ▲안전한 생명도시 ▲넉넉한 경제도시 ▲꿈꾸는 문화도시 ▲100년 푸른 도시가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뤄졌으면 한다.
특히 2015년에는 ▲KTX 호남선 개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2015광주하계U대회 개최 ▲국제디자인연맹총회 등 광주공동체가 국내외적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는 핵심 사업들이 예정돼 있다. 지금부터 시민의 저력을 결집해 세계 속의 광주로 비상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광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는.
- 민선 5기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를 건설하는데 적극 협력해 주신 사랑하고 존경하는 150만 광주시민에게 진심으로 큰 감사를 드린다. 광주 발전은 광주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나도 광주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시민이 행복한 도시, 민주·인권·평화·예술의 도시, 잘사는 광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150만 광주시민 모두가 민선6기 통합의 광주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해 주기를 부탁드린다./박상원 기자 swp@kjdaily.com
박상원 기자 swp@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