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을 자원으로” 2002년 태양에너지도시 도약 선포 빛고을 광주 에코도시로! (1)솔라시티를 향한 노력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2%…체감도는 아직 미약 태양광 발전시설 늘리고 관련 조례 활성화 시급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2014년 07월 06일(일) 19:49

지난 2004년 2월 ‘신재생에너지 지방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된 광주시청사 의회동 주차장 상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신재생에너지는 곧 미래다. 지난 2002년 광주시는 신재생에너지로 태양광을 앞세워 ‘솔라시티’로서 도약을 선포, 야심차게 시작했다. 하지만 10여년 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광주시의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약 3% 정도로 미미하다. 전남도 역시 ‘빛 축제’, ‘솔라시티센터’ 등을 구축,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 및 효과가 입증되지 않고 있다.
이에 본보는 광주시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국내·외 모범사례로 꼽히는 지역을 찾아 광주시와 전남도가 ‘에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註


◇태양에너지 도시(Solar City) 선언

광주시는 지난 2002년 ‘솔라시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신재생 에너지 보급확대’, ‘에너지 보존 및 절약’,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 등을 목표로 총 2천2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10여년이 지난 2011년 기준으로 당시 0.8%에 불과했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1.8%로 확대되고 지역에 기반을 둔 관련기업도 9개 기업에서 50개 기업으로 늘어났다.

또 시간이 흐르면서 2004년 국제 태양에너지 학회 개최를 통해 ‘광주시가 태양에너지(Solar City) 도시로’ 갈 것을 선언했고, 이어 이를 뒷받침하는 ‘광주시 태양에너지 도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하기도 했다. ‘태양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도입하고 에너지 절약과 효율성을 추진하며, 궁극적으로 2020년 20% 온실가스 감축 도시’를 만들 것을 국내외에 약속했었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3% 목표를 설정했지만 실제 보급률은 2% 미만으로 미미해 실체 체감 효과는 여전히 안갯속인 실정이다.

신효천마을 전경.

◇왜 태양에너지인가?

광주시는 국내 대도시 가운데 태양에너지 발전에 용이한 직달일사량이 가장 풍부하다. 태양에너지는 태양이라는 별다른 비용이 들지 않는 무궁한 에너지원이며 탄소 등 공해물질 배출이 없어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위험하지 않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서 생태계 파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더불어 시민이 직접 전력생산자가 될 수 있다는 장점과 일자리 창출까지 돕고 있다.

특히 태양에너지를 이용한다면 그만큼 탄소를 줄일 수 있고 극히 위험한 핵발전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태양의 도시는 곧 저탄소 도시이자 탄소중립도시의 지름길인 셈이다. 따라서 광주시가 저탄소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태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최대한 많이 도입돼야 한다.

전남대 공대 6호관.

◇광주시 태양에너지 주요 보급사례

광주시는 솔라시티 선언 이후 각종 공공기관, 학교, 마을 지붕 등에 태양광을 도입했다. 그 결과 광주는 다른 도시들에 비해 많은 총 약 30㎿ 규모의 태양광이 설치돼있는 상태다.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곳은 광주시청사 의회동 주차장 상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이다. 지난 2004년 2월 ‘신재생에너지 지방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된 이곳은 월평균 약 1천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시청사 전력사용량의 약 2%(전량사용량 500만kWh/년)를 충당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시설 중 주차장 상부를 이용한 최초시설이라는 특징이 있다.

또한 지난 2006년에는 민간투자유치 사업으로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돼 연평균 약 1천250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은 국내 유일의 주차장 상부를 이용한 대용량 상업용 발전시스템으로 공공부문에서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에서 시설투자한 성공모델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신효천마을’, ‘용두주공2차 공동주택 태양광시설’, ‘전남대학교 공과대학 6호관 건물일체형 태양광 시설’, ‘산수배수펌프장 태양광 시설’ 등이 태양에너지를 활용,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북구 용두주공아파트.

◇솔라시티 부활·에코도시로의 도약

전국 지자체는 에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온실가스 저감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의 솔라시티 부활은 곧 에코도시로의 도약과 직결되므로 광주시의 태양광 사업이 신재생에너지 최적의 활용 사례로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다.

광주시가 에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산업육성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즉 신재생에너지 보급으로 관련산업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 촉진과 더불어 광역경제권 호남권 선도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도록 정책수립 및 지원을 해야 한다. 또한 솔라시티센터, 광기술원 등 연구 및 기업지원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광주시 태양에너지도시 조례의 활성화를 통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러나 아직 ‘솔라시티’의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를 지원할 인프라와 자원이 충분히 동원되지 않아 에코도시로서의 도약은 발걸음조차 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광주시는 더 이상 지체할 것이 아니라 ‘솔라시티’로서의 재도약을 위해 태양에너지를 비롯한 재생에너지를 적극 도입해야 하고 기술개발에 나서야 하며 관련 산업 유치·육성에 나서야 한다.

에코도시는 자연생태도시라고도 부른다. 이는 생태(ecology)와 도시(polis)의 합성어로,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뤄 공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도시를 말한다. 도시 건설에 있어서 단순한 주택, 공장, 교육 시설의 분획뿐만이 아니라 도시 곳곳에 녹지대를 조성하고 기존의 생태계를 그대로 보존한 도시를 에코도시라고 말한다. 자연생태계를 충분히 고려한 미래형 도시라는 의미에서 자연생태도시를 의미한다.

이 연재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