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의 문화활동 넓히다 문화누리카드로 행복 누리다 문화재단, 문화누리카드 취약계층 문화지원 역할 ‘톡톡’ 총 3만1천223장 발급 상반기 이용률 48.1% 전국 1위 공예체험·공연관람·여행 등 자체기획사업 본격 시작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

2014년 07월 08일(화) 19:13

사진은 충장로에서 열리는 장보는 날 행사 모습. /광주문화재단 제공

광주 남구에 살고 있는 미선이(가명)네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이다. 건설 현장에서 뛰는 아버지는 요즘 경기가 나빠서인지 쉬는 날이 잦다. 미선이의 문화생활은 TV나 인터넷이 전부다. 가정 형편도 어려운데 극장에 가거나 공연을 보러가는 것은 사치스럽다고 생각해 친구들과 어울리기 피했다. 이런 미선이네에게 광주문화재단 문화나눔팀은 ‘통합문화이용권사업’을 알려줬다. 그리고 연간 10만원을 쓸 수 있는 문화누리카드도 지급됐다.
미선이는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 공연뿐만 아니라 책도 살 수 있게 됐다”며 “문화생활을 하다보니 부모님도 그렇고 친구들과 관계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광주문화재단의 통합문화이용권사업이 지역 내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활동 지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여행스포츠관람 등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 광주지역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누리카드와 카드사용이 힘든 고령층 중증장애인 등을 위한 자체기획사업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8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광주지역에 문화누리카드는 세대1만7천737장 청소년 1만2천348장, 시설 1천138장 등 총 3만1천223장이 발급됐다. 카드 대상자들에게는 세대 당 10만원, 청소년 및 시설거주자 5만원을 쓸 수 있는 전용카드가 지급됐다.

6월 30일 현재 카드이용률은 48.1%로 광주는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문화누리카드의 효과적인 사용을 돕기 위해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장보는 날’을 비롯해 도서음반티켓 등을 배송해주는 ‘배송 받는 날’ 가맹점의 추가 할인혜택을 받는 ‘혜택 받는 날’ 등 7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7월부터는 문화누리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자체기획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방문형 프로그램은 자신만의 작품을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문화체험, 문화기반시설 및 견학 광주 문화명소를 탐방하는 문화답사, 디지털 문화권 전통문화권 등을 방문하는 여행 프로그램등 총 66건이다. 맞춤형 재가방문 프로그램인 ‘초대형 프로그램’은 무용, 음악, 전통예술, 공예, 예술치유, 대중예술 등 총 54건의 프로그램이 수혜자들의 신청을 기다린다.

광주문화재단은 수혜자 5천명을 모집한 뒤 그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1인 5만원 상당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청을 원하는 단체는 먼저 문화누리카드를 발급받지 않은 기초·차상위계층을 전체 인원의 55% 이상으로 구성해 광주문화누리 사이트(www.광주문화누리.kr)에 단체등록을 한 뒤 수혜자 명단을 등록해야 한다.

한편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11일 오후 3시 광주 충장로 롯데시네마에서 수혜단체 담당자, 문화복지전담 자원봉사자(문화누리어), 가맹점 업체 및 기획사업 프로그램 관계자 250여 명을 대상으로 2014통합문화이용권 및 문화누리 자체기획사업 프로그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경은 기자 white@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