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경제 위기 전 국민이 관심가져야

2014년 07월 09일(수) 19:38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진도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산물을 비롯한 특산품 판매가 급감했다. 수산물 반송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피서철을 맞은 요즘 관광이 찾지 않아 식당, 숙박 업소도 개점휴업 상태다.

세월호 사고 이후 어민들이 제대로 어로작업을 하지 못한데다가 그나마 잡은 고기와 양식 해산물도 팔리지 않아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

해양수산부 산하 전문기관 검사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지만 소비자들이 진도산 수산물에 대한 거부감으로 외면하고 있다. 꽃게, 전복을 파는 진도 지역 영세 유통업체는 폐업 직전이다. 진도는 청정해역에서 잡힌 고기와 미역, 톳 등 해조류로 유명한 지역인데도 세월호 사고 이후 제대로 팔리지 않고 있는 것은 정서적인 잘못된 이해가 크다고 보여진다.

보다못해 진도군은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5일간 경남 창원시에서 직거래 장터를 여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남도 역시 큰 관심을 갖고 진도 농수특산물 소비 촉진에 앞장서야 한다. 세월호 기름 유출과 관계없이 진도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것을 정부도 적극 나서서 해명해주어야 한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세달여가 지나면서 진도 주민들의 어려움은 경제적인 것 뿐 아니다. 생업을 팽개치다시피 하고 뛰어든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생활에 불편을 겪어도 묵묵히 견뎌낸 것이다. 하지만 이들도 점점 지쳐가고 있다. 그런 만큼 진도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실질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이제 전 국민이 진도 주민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들에게 도움이 될 방안을 서둘러 마련하고 요식업체 등에 대한 금융지원과 세금 납부기간 연장 등 다양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 진도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피부에 와닿는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전남도, 진도군, 그리고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진도살리기 대책을 짜내야 한다. 적절한 해법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