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자체와의 교류 내실 있어야 한다

2014년 07월 10일(목) 19:59

광주시가 타 자치단체와 전방위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 것은 일단 잘한 일이다. 광주시는 전남도와 서울시, 대구시 등 타 지자체와 아이디어나 혁신정책을 공유하고 현안사업에 공동 대응하는 상호 보완적 협력관계를 통해 행정혁신과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고 있다.

광주시는 전남도와 ‘민선6기 시·도 공동정책 협약식’을 열고 광주·전남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정책을 추진키로 합의했었다. 신영산강시대 상생발전 정책 수립,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 문화관광 활성화, 광주발전연구원과 전남발전연구원의 역할 제고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와는 ‘서울시-광주시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 개최, 시민 밀착형 혁신정책 공동추진 및 혁신사례 공유 등 8개 협력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대구시와도 기존에 펼치고 있는 ‘달빛동맹’을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지난해 3월 ‘달빛동맹 공동아젠다 협약’을 체결해 사회간접자본시설, 경제산업, 환경생태, 문화체육관광 등 5개분야 10개 과제, 23개 사업을 공동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서로의 지혜와 아이디어를 공유해 시민편의, 시민행복을 위한 상생협력을 도모하고, 지역발전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지자체와 광범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좋지만 내실이 있어야 한다.

무슨 목적으로 교류에 나섰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무엇으로 상호 발전을 이루고 도움을 줄 것인가를 따져봐야 한다. 물론 교류지역과 상호교환 방문만으로도 나쁘지 않다. 본질이 흐려지지 않게 신중한 사전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교류 협약만 체결해 놓고 실질적인 교류 사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것 또한 행정 낭비다. 교류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지방의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교류 지자체간 상생협력을 위한 상시협력체제 구축·운영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소통을 갖기 위해 구체화된 계획과 상설 기구가 있어야 한다. 각각의 실정과 현실에 맞는 진정성 있는 교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