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어른이 먼저 모범이 돼야

2014년 07월 14일(월) 20:47

저는 경찰시험에 합격, 중앙경찰학교에서 6개월간 교육을 받은 후 나주경찰서 영산파출소에 5주 동안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파출소 현장실습을 하면서 교육생의 입장이 아닌 실습생의 입장에서 좀 더 자세히 관심을 가지고 순찰을 하게 됐다. 순찰을 하는 도중에 어른들이 그의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무단횡단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모습들이 어른들의 잘못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자녀의 행동을 보면 부모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듯이 교통안전의식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부모들이 무단횡단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 배운다면 무단횡단의 위험성에 대해 무감각해질 뿐만 아니라, 이러한 교통안전 불감증이 대물림 될 것이다. 또한 무단횡단과 교통법규 위반이 습관화된다면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교통사고에 노출될 위험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경찰의 역량을 집중시켜 교통약자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공유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협약을 맺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노력들과 함께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어른들이 교통의식에 대한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윤희·나주경찰서 영산파출소 실습생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