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무안공항 상생 해법 찾아야

2014년 07월 15일(화) 20:06

개항 8년차를 맞은 무안국제공항은 현재 정기노선이 국제선 2편, 국내선 1편 등 총 3편에 불과하다. 무늬만 국제공항이다. 무안공항에서 현재 부정기 국제선 15개 노선도 운항하고 있지만 2007년 이후 연평균 공항 이용객이 8만9천명에 그쳤다.

올해 무안공항 이용객은 지난 6월말 현재 6만8천8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4천362명) 대비 7% 증가했지만 연평균 8만여명 밖에 안된다. 노선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이용객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더군다나 취항노선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정기노선의 경우 여름 휴가철이나 여름방학, 겨울방학 등 성수기에 집중되는 사례가 많아 공항 활성화에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다.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기노선 확대와 국제선 유치 및 다각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가 16일 오전 무안공항에서 열릴 중국 심양 전세기 취항 환영행사에 함께 참석한 뒤 무안공항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이들은 광주·전남 상생 발전 7대 공동 현안과제 중 하나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포함시키면서 어떻게 상생의 해법을 찾아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전남 지역민들은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공항의 민항기 취항을 무안으로 통합하기를 바라고 있는 반면, 광주시민들은 군 공항 이전을 전제로 민항 양보와 국내선 존치 또는 광주공항 완전 폐쇄 입장을 보이며 평행선을 달렸다.

KTX 호남선이 개통되면 서울~광주가 1시간13분(최단시간 추정)밖에 걸리지 않는다. 광주공항 국내선은 존재 가치가 희박해진다. 광주시는 광주공항을 어떻게 특화시킬 것인가를 무안공항과 연계해서 찾아야 하며 전남도는 광주인구의 무안공항 상용 편의를 도모해 상생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안공항과 관련한 광주시 전남도의 광역행정협의회를 통한 현명한 발전 해법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