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하는 시민의회 참여정치 모델 정립”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
| 2014년 07월 15일(화) 2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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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먼저,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의장으로 선택해주신 선배 동료 시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7대 광주시의회 전반기를 이끌게 되어 대단히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지방의회 개원 23주년에 제7대 의회를 향한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를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저는 지난 16년의 의정활동 기간 동안 기초의회 의장과 시의회 위원장을 거치면서 지방의회와 시민정치의 나아갈 길을 고민해 왔다.
오랜 고민과 확신 끝에 의장이 된 만큼 시민이 주인인 시대를 맞아 진정한 시민자치시대와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도록 22명의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열심히 뛰겠다.
▲전반기 시의회 운영방안은.
-지방의회는 그동안 시정의 동반자로서 견제와 감시를 통해 정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향상시켜 왔으며 시민의 대변자로,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고 있다.
저는 그간의 의회 성과와 반성을 토대로 ‘함께 하는 시민의회’로 시민 참여정치의 모델을 세우고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열린 의회를 만들어 발전하는 의회, 강한 의회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대정신 2014’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시민에게 듣고 시민이 만들어가는 소통과 참여의 시민의회를 만들겠다.
둘째, 시의회의 대표자라는 권위보다 경청하는 대변인으로 ‘배려와 존중’이 넘치는 의회상을 확립하겠다.
셋째, 새로운 광주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정책·입법·예산의회가 되겠다.
넷째, 시민의 안전장치로서 신뢰받는 시민의회를 만들겠다.
이와 함께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토론회와 정책연찬회, 연수기회를 자주 만들겠다.
의회가 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인사권을 자율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법 개정 등에도 관심을 쏟을 계획이다.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계파간 양분으로 향후 의사진행 과정의 파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갈등 치유방안은.
-통상적으로 원 구성 과정에서 지지 여부에 따라 갈등과 대립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의회는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 만큼 이해하고 화합하는 수순이 이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저는 의장의 역할이 앞에서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의원 개개인이 의원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풍부한 의정경험을 살려 7대 시의회가 소통하고 화합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
특히, 현재 우리 시의회는 역대 어느 의회보다 경륜과 활력이 조화로운 의원들로 구성됐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제7대 의회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려면 의원 간의 소통과 협력이 잘 돼야하기 때문에 앞으로 의원 간담회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대안을 마련하는 등 위원회별로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일색인 시의회가 같은 당 소속 윤장현 시장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많은데, 시의회와 집행부간 관계 설정은.
-저는 집행부와 의회가 각자의 역할 속에 견제와 협력이라는 균형을 이뤄야만 시민이 살기 좋은 광주, 진정한 시민자치시대가 실현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의회는 광주발전과 시민행복의 큰 틀 안에서는 협력하겠지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의 안전장치로서, 시민을 대신해 꼼꼼하게 따지고 약속사항을 챙길 것이다.
광주발전과 시민행복 차원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잘못한 것은 채찍질을 하겠다.
특히, 시정 주요 핵심사업에 대한 사전 보고, 각종 소위원회와 행정사무 조사특위 활동 등을 활성화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철저히 해서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다.
윤 시장의 시정 철학과 집행부의 행정력이 잘 결합돼 ‘더불어 사는 광주’가 실현되도록 의회도 적극 협력하겠다.
▲윤장현 시장의 도시철도 2호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KTX 광주역 진입 등 민선5기에 진행된 주요 현안의 재검토에 대한 입장은.
-우리 의회는 광주시의 현안 검토과정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다. 원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 현장을 살펴보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볼 계획이다.
주요 현안들이 정책의 불연속성 때문에 좌초되면 안 되기 때문에 광주시가 계획하는 시민의견조사의 방법과 절차, 논의과정 등에 참여해서 좋은 정책들이 차질 없이 수행되도록 의원들의 역량을 모아 챙기겠다.
제가 알기로 시장님께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민선 5기의 대형사업을 모두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한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은 인구증가율, 수송률, 공사비 등을 다시 검토해서 얼마나 시민에게 부담이 되는지 의견조사를 거치고 시민, 의회, 전문가그룹과 구체적으로 상의한 뒤 결정하실 것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건립도 민선 5기에서 구간 형평성을 도모하고 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구별 분산배치 계획이 나온 만큼 개인적으로 좋은 정책은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광주는 ‘광주정신’을 갖고 있는 자랑스러운 도시이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바른 길을 제시해온 시민정신 아래 ‘함께하는 시민의회, 발전하는 강한 의회’가 앞장선다면 ‘더불어 사는 광주’는 가까운 미래가 될 것이다.
22명의 우리 시의원들은 앞으로 4년간 시민의 대변인이자 시정의 동반자로서 제7대 의회가 지방의회와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함께 할 때 큰일을 하고, 더 멀리 갈 수 있다.
광주매일신문 독자 여러분, 시민 여러분께서 많이 성원해주시고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
/사진=김영근 기자 kyg@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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