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너희들은 포위됐다

2014년 07월 16일(수) 19:19

학생들이 자살에까지 이르는 등 학교폭력이 심각해짐에 따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다. 이에 정부에서 학교폭력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경찰에서도 학교폭력관련 업무만을 담당하는 학교전담경찰관 제도가 생겼다.

학교전담경찰관은 관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고 등·하굣길에 학교에 방문하여 학생선도 및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실시하는 업무를 시작으로 현재는 학생 개개인별 맞춤형 상담과 위기학생을 파악하여 심리치료 및 경제적지원 등 적극적이며 실질적인 활동에 이르기까지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117학교폭력 신고번호는 학교폭력 뿐만 아니라 사소한 장난에서부터 고민까지 들어주는 학생들의 소통창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하교 후에도 학생들은 학교전담경찰관에게 부담 없이 자신의 사소한 고민까지 이야기할 수 있도록 SNS메신져 및 연락처를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초 오후 8시 경 친구들이 싸움을 강요하며 위기에 처한 한 학생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신속하게 현장에 찾아가 학교폭력이 발생하기 직전 피해를 방지하고 가해를 하려했던 5명의 학생을 선도한 사례도 있었다.

위와 같은 노력으로 매년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율은 계속하여 감소 추세이며 소년범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드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필자는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학교폭력 너희들은 포위됐다”라고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학교폭력 없는 세상을 안겨 줄 그날까지 학교전담경찰관은 오늘도 학교에 등교를 한다.

/양대건·광주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