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혁신교육·보편적 교육복지 최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질문과 배움 있는 교실수업 혁신 집중 친환경 무상급식 고교까지 단계 추진 민주·인권·생명·안전 학교 실현할 것 전문상담사 배치 등 학교폭력 근절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땐 적극 지원 시교육청 청사 이전 계획 수립 방침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

2014년 07월 16일(수) 20:15

프로필 ▲광주수창초교·광주서중·광주고·광주교대·조선대 대학원 졸업 ▲초·중·고 교사 28년 재직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전 반부패국민운동 광주본부 공동대표 ▲전 광주시 교육위원 ▲직선 1기 광주시교육감 /사진=김애리 기자 kki@kjdaily.com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표주자로 꼽히는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직선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광주교육을 이끌게 됐다. 배움 중심 혁신교육 정착, 고교까지 무상급식 확대, 교실수업형태 개혁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장 교육감의 직선 2기 교육 혁신 로드맵을 들어봤다. /편집자 註

▲직선 2기 당선 소감은.

-직선 2기의 개막은 지속적인 교육개혁을 바라는 광주 시민들의 승리이며 참교육의 승리다. 또한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들 모두가 행복한 미래지향의 교육으로 발전하길 열망하고 응원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직선 1기에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보편적 교육복지와 청렴정책에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신 결과라고 판단하고 인성과 학력이 조화를 이룬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직선 1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학교장들의 민주적인 학교 운영이 가장 아쉬웠다. 기본적으로 학교장의 권한을 충분히 보장해 줘야 학교가 자율적으로 잘 운영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만 학교장의 권한이 과거처럼 제왕적 권위로 군림하려 해서는 안된다. 특히 청렴을 소홀히 하거나 학교시설을 폐쇄적으로 운영하거나 학부모 등 구성원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는 용납될 수 없다. 앞으로 학교장들을 광주교육의 동반자로 삼고 함께 고민하며 교육을 개혁해 나갈 계획이다.

▲직선 2기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보다 교실수업혁신에 집중할 생각이다. 이에 먼저 협력수업과 토론수업 중심으로 수업 구조도 바꿔 질문이 있는 교실, 배움이 있는 교실을 만들겠다. 또 친환경 무상급식 고등학교까지 단계적 추진, 희망교실을 확대한 보편적 교육복지체제 구축, 안전한 학교 등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도록 하겠다.

특히 청소년 꿈센터를 만들어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

▲평소 강조해 온 ‘행복한 광주교육 완성’에 대한 복안이 있다면.

-학교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광주교육 실현을 위해 보편적 교육복지 체제 구축과 학교문화혁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먼저 보편적 교육복지 체제 구축을 통해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관계없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에 직선 2기에는 고등학교까지 점심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교사가 아이들의 인생 멘토가 되는 희망교실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수업과 생활교육, 교직문화와 업무 등의 혁신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고, 서로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의사소통능력, 창의력,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시민의식 등을 길러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민주주의와 인권, 생명과 안전을 추구하는 교육으로 민주·인권 친화적 학교와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실현할 생각이다.

▲고교 무상급식 재원 마련 대책은.

-고교 무상급식(점심 한끼)를 하려면 1년에 480억원의 예산이 드는데, 이미 차상위 계층과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드는 예산은 380억원 정도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예산 지원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하면 자체 예산은 19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금도 군 단위 고등학교는 지자체에서 예산을 지원해 고교 무상급식을 실현하고 있는 지역이 많다. 본질적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고교 무상급식 예산의 상당 부분을 부담해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끊이지 않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 방안 대책은.

-학교폭력근절은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대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장중심의 학교폭력 대응을 위해 전문상담교사 및 전문 상담사 배치, 위클래스 및 위센터 운영, 학교폭력예방교육 및 상시 컨설팅, 가해학생 학부모 특별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문화혁신 차원에서 학부모 상담 강화, 학급 단위 학교폭력 예방교육, 어울림 프로그램 등을 실시 중이다. 또 학생 힐링 캠프, 민주인권 및 또래상담 동아리 등의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자율형 사립고 재 지정 취소 논란이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기본적으로 평준화를 저해하는 자사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동안 광주지역은 어느 지역보다 평준화 제도가 유지돼 왔기에 우수 학생을 비롯한 여러 학생들이 함께 공부해 오면서 학생들의 학력은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현재 자사고가 운영되고 있는 만큼 향후 지속 여부는 이들 학교에 대한 평가 결과에 달려 있다. 자사고가 본래의 취지와 목적에 맞지 않게 운영된 것으로 평가 결과가 나온다면 지속 여부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특히 평가 점수가 낮거나 커트라인 보다 약간 높으면 고민해 볼 것이다.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시 지원할 생각은 있는지….

-많은 지원을 해 줄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일반고로 전환하면서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지원하겠다. 만약 중점학교로 전환 하겠다면 그에 걸맞게 지원할 의사도 있다.

▲밖으로 내몰린 전교조에 대한 지원 방안은.

-9명의 해직 조합원의 자격 문제를 가지고 법외노조 판결을 내린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전교조가 법외노조라고 하더라도 교원단체로 인정하고 우리 교육의 동반자로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이다. 교육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조치 요구 사항은 법적 검토를 거쳐서 사안별로 대처해 나가겠다.

▲시교육청 청사 이전에 대한 입장은.

-현 청사가 비좁을 뿐만 아니라, 향후 대규모 교통 혼잡도 예상된 만큼 옮겨가야 한다. 광주시 매곡동에 위치한 옛 전남도교육청이 이전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광주시 동의만 있으면 예술고와 함께 이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예산 확보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기다릴 수가 없는 만큼 장기적인 이전 계획을 세워 나가겠다. 그래야만 청사 이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가족과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초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뜻을 잘 받들도록 노력하겠다. 직선 2기에도 청렴과 혁신교육, 보편적 교육복지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 더욱 확대시키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박은성 기자 pes@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