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심을 지키는 사람존중 생명도시 광주 정병해 |
| 2014년 07월 20일(일) 1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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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최고의 화제작 일요일 일요일밤 ‘이경규가 간다! 숨은양심을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에서 자동차 정지선을 지키는 사람에게 냉장고를 주는 포맷이었다.
“분명히 지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방송을 시청하는데, 빨간 신호등에도 마치 자기 신호인 마냥 빠르게 지나가는 차들과 안타까운 탄식만 내뱉는 이경규씨만 화면에 가득했다.
새벽이 되도록 우리시대의 양심은 나타나지 않았고, 날이 밝을때까지 한다는 PD의 말에 출연자와 스태프들은 어쩌면 투덜댔을지도 모른다.
AM 4시 13분. 멀리서 왠지 멈출 것 같은 느낌의 경차 한 대가 등장하는데, 다른 차들은 쌩쌩 지나가는 중에도 그 차 한 대는 그대로 서 있었다. 조그만 차 한 대가 사람을 감동시키는 순간이었다.
잠시 후 신호등이 바뀌고, 그제서야 움직이는 경차를 급히 뛰어나가 잡아보니, 창문을 내린 차 안에서 장애인 운전자의 얼굴이 보였다. 드디어 양심냉장고 첫 주인공의 탄생이었다.
양심운전자의 느렸지만 정확한 여섯글자의 대답.
“내가 늘 지켜요.”
새벽녘 정지선을 지키는 차 한 대가 주는 메시지는 컸다.
슬픈 사연도, 큰 재미있는 사건도 아니지만 잠자고 있던 양심의 문을 열어놓은 듯한 감동이 느껴졌다.
2014년. 냉장고의 용량이 과거보다 커진 요즘. 그 크기에 맞게 사람들의 양심도 커졌을까?
며칠 지났을 뿐 이라며 유통기한 경과 식자재를 손님의 음식에 사용하고 깨끗하게 먹었다며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는 영업자, 얼마 더 벌어보겠다고 중국산 농수산물을 국산으로 둔갑시킨 상인, 영업신고도 하지 않은 채 무신고로 영업하는 사장님, 성매매 전단을 시내 길거리 곳곳에 뿌리는 사람들.
우리 일상생활에서 고개만 돌리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점, 시장, 미용실, 동네길거리에서 민생을 해치는 일들이 발생한다.
광주시는 이러한 시민생활 위해행위 근절을 위해 식품위생, 원산지표시, 공중위생, 청소년보호, 환경 5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행정기관의 특별사법경찰이 활동한다.
일반경찰이 아닌 그 분야 베테랑 행정공무원이 특별사법경찰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평소 자신의 전문화된 분야의 법 위반 사실을 단속·적발하고 수사하여 검찰송치 등 시민 불편 해소에 앞장선다.
금년에 농수산물유통센터 수협중앙회 공판장에서 중국산 산낙지를 국내산 또는 무안 뻘낙지로 속여 판매한 도매상을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적발하여 검찰에 송치한 것도 바로 광주시 특별사법경찰의 성과이다.
그동안 단속이 어려웠던 일명 ‘불법 딱지’라고 불리며 청소년 탈선을 조장하는 선정성 불법 전단지에 대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불법 전단지를 수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통신3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성매매 알선 등 불법 행위에 사용된 전화번호를 이용정지하고, 더불어 광주지방경찰청과 합동단속을 펼쳐 배포자를 검거하는 등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추적해 불법 전단지를 뿌리 뽑고 있다.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시민의 불편해소를 중점으로 두는 민선 6기가 시작된 지금 우리시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기본권이 살아 숨쉬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에 있다. ‘시민을 위한 사람존중 생명도시, 더불어 사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 민생사법경찰단은 곳곳에 양심을 지키지 않은 범법 행위를 차단하며 시민들이 피해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18년전 양심냉장고 첫 방영날 “내가 늘 지켜요”라고 말하던 건강한 준법정신을 보여준 장애인 운전자와 같이 “모두 늘 지켜요”라고 말 할 수 있는 주인공이 광주시민 모두가 되길 기대한다.